미래에셋스팩 연이틀 상한가..'투자주의보'

미래에셋스팩 연이틀 상한가..'투자주의보'

이형길 MTN기자
2010.03.15 18:12

< 앵커멘트 >

미래에셋의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이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투자가 필요한 스팩에 개인들의 투기적 매수가 몰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래에셋스팩의 공모 물량은 총 1393만주였습니다. 지난 12일 상장 후 오늘까지 2거래일 동안 거래된 양은 무려 1300만주가 넘습니다.

주가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상 급등 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모 당시 163대 1에 달한 경쟁률 이후 청약에 실패한 개인 투자자들이 상장 후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실제 미래에셋 스팩의 경우 공모 물량의 절반이 개인들에게 배정되면서 개인들 매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입니다. 실제 상장 첫날 거래의 94% 이상이 개인들의 거래량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인수가 목적인 스팩은 기업을 인수하기 전에는 가격이 오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기업인수 전에는 돈뭉치 회사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스팩은 상장 후 공모가 수준에서 주가가 횡보하고 거래도 드뭅니다.

가격이 터무니없이 오른 미래에셋 스팩의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 스팩이 기업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인수 대상 기업의 가치가 상장 후 30% 이상 상승하지 않는다면 스팩 투자에 손해를 보게됩니다. 또 기업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돌려받을 수 있는 자금은 스팩 주식 매입가가 아닌 공모가 수준 밖에 안됩니다.

또 세금 문제 때문에 스팩 설립 후 1년내에는 사실상 인수합병(M&A)을 완료할 수 없습니다. 짧은 시일 내에 성과를 볼 수 없는 구조입니다.

[녹취] 스팩 관계자

"스팩에 대한 우리 투자자들의 접근이 합리적인가는 생각해 볼 만합니다."

이상 급등 현상을 놓고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이 인수 대상 기업을 미리 정해놓고 소문을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스팩 인수기업의 사전 공모가 금지된 미국의 경우 3개월만에 인수 기업을 발표한 스팩은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녹취] 감독당국

"짧은 시간내에 누구랑 합병한다고 진행된다면 저희도 (미국과) 다르지 않겠죠"

미래에셋 스팩이 개인들 투자로 과열양상을 보이자 미래에셋증권 측도 스팩의 중장기적인 접근을 부탁한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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