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주가 상승 경영진에게도 부담

스팩 주가 상승 경영진에게도 부담

이형길 MTN기자
2010.03.23 19:27

< 앵커멘트 >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의 주가가 이상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스팩 경영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너무 오르면 스팩의 존재이유인 다른 기업 합병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스팩의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과도하게 오르면 스팩의 목표인 합병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스팩은 합병 대상 기업에 스팩 주식을 넘기고 합병 대상 기업의 주식을 대신 받게 됩니다. 스팩의 주가가 너무 높으면 합병 대상 기업은 주식을 교환할 때 스팩 주식을 비싸게 받아와야 하기 때문에 불리합니다. 스팩의 주가가 높을수록 합병대상 기업의 기존 주주 지분율은 줄기 때문입니다.

[녹취] 스팩 경영진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르면 시가가 상당히 높아지면서 비상장 법인과 합병 비율 산정에 있어서 비상장 법인이 불리한 소지가 있으니까.."

이렇게 되면 스팩의 목적인 합병 자체가 무산될 수 있고 결국 M&A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스팩 제도도 제대로 뿌리내리기 어려워집니다.

스팩이 합병에 실패하면 청산절차를 밟게 되는데 이 경우 공모가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원금도 회수하지 못하고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스팩이 정상적인 상장이 어려운 비우량기업의 우회상장 통로가 되거나 상장 폐지 위기를 넘기려는 기업의 상장 유지 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스팩 경영진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은 상한가 행진. 투자자들의 이성적인 투자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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