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침체 해운株 '햇빛'보나? 목표가 줄상향

장기침체 해운株 '햇빛'보나? 목표가 줄상향

여한구 기자
2010.03.25 14:13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장기 침체에 빠졌던 해운주에 '봄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대형 해운사에 대해 목표주가를 올리며 해운주의 '귀환'을 예고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운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승 랠리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 배경에는 뚜렷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다.

우선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미주와 유럽항로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롱비치항의 2월 반입 컨테이너처리량은 207만9000TEU로 전년동기대비 39.3% 증가했으며 123만2000TEU를 기록한 반출용 컨테이너처리량도 전년동기보다 32.8% 늘었다.

유럽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유럽의 7개 주요항로의 올해 1월 반입용 컨테이너처리량은 170만4000TEU로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국내 선사들의 비중이 높은 유럽-아시아 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1월의 경우 유럽에서 아시아로 들어온 컨테이너량은 전년동기대비 34.9%나 급증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증가와 경기 침체 국면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던 재고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물동량 증가와 더불어 선사들의 공급조정노력이 겹치면서 운임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통상적으로 곡물 출하가 본격화되는 3~4월에 해운업이 계절 특수를 누린 것과는 달리 올해는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특수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와 하반기 신조인도물량에 차이가 크지 않고, 대형선형을 제외한 모든 선형의 용선료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이후에도 문제될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이런 분석 아래 이날한진해운과대한해운(2,390원 ▲60 +2.58%)의 목표주가를 동시에 상향 조정했다.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1분기에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대한해운의 경우는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면서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STX팬오션(5,260원 ▲335 +6.8%)현대상선(20,050원 ▼100 -0.5%)은 목표주가는 유지했으나 역시 컨테이너업황 턴어라운드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공급측면에서 조절이 이뤄지면서 상반기까지는 해운업종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반기까지 흐름이 이어질지는 세계경제 추세를 지켜보고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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