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EU)의 그리스 지원 안 합의 후 첫 국채발행에 나서며 발행 성공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기관 공공채무관리국(PDMA)은 7년 만기 국채 발행을 위해 알파 은행, 엠포리키 은행, ING, 뱅크오브아메리카, 소시에떼제네랄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그리스 정부가 계획한 국채 발행 물량이 50억 유로(67억달러) 규모이며, 발행금리는 유로 스왑 금리보다 3.1% 높은 6%라고 전했다.
그리스의 이날 국채 발행은 올해 들어 3번째 시행되는 국채 발행으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수장들이 그리스 지원 안에 합의한 후 시행되는 첫 발행이다. 지난 주 유로존 국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그리스가 자체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지원금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구제 안 합의로 한 숨 돌린 그리스 정부는 다른 국가의 구제 금융을 받기 전 우선 국채발행으로 위기를 넘겨보겠다는 입장이다.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 지원 안이 타결된 후 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가 유로존 파트너들에게 어떠한 요청도 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며 국채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최우선 순위로 고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리스는 올해 540억 유로(490억 달러)를 조달해야 한다. 우선 4월, 5월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상환을 위해 200억 유로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베어링스 투자 서비스의 재산배분 책임자 토비 냉글은 "그리스 정부가 최근 국채 발행에 비해 더욱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며 "50억 유로를 밑도는 물량을 발행할 경우 시장 수요가 그만큼 부족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것"이라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1월 말 80억 유로의 5년 만기 국채를 6.2%에 발행한 데 이어 이번 달 4일 50억 유로의 10년 만기의 국채를 6.23%의 금리에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