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스팩펀드 인기...외국인도 한국투자 늘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대량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돈이 몰리는 펀드도 없지 않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외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설정액은 1785억원(5일 기준)이 증가했다. 이중 국내 공모주펀드에는 1671억원이, 해외 공모주펀드에는 114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4조67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된다.
펀드별로는 흥국투신운용의 '흥국알토란공모주펀드[채혼]'의 설정액이 942억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연초대비(449억원) 2배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해외 공모주펀드도 인기다. KTB자산운용이 지난달 말 설정한 'KTB글로벌공모주30[채혼]'와 'KTB글로벌공모주사모증권투자신탁[주혼]' 시리즈에는 설정 1주일여만에 680억원이 몰렸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SPAC) 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는 스팩펀드도 시중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올해는 삼성생명 등 초우량 공모주들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팩주도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한국 펀드 선호현상도 두드러진다. 글로벌 펀드조사기관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뮤추얼펀드에는 최근 7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3월 한 달 동안 순유입된 자금은 1억6400만 달러. 이는 올 1분기 누적 순유입 금액(3억7000만)의 44%에 달하는 수치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직접투자에 이어 펀드 투자까지 대거 늘리는 것은 한국 주식이 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또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 강화 등도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연구원은 "글로벌 저금리 기조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있어 외국인들의 직간접 한국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 상승기 성급한 환매로 수익 기회를 놓치기 보다는 부분환매, 대안투자 등 자산배분전략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