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한방차 테이크아웃 전문점 '오가다'
"스타벅스를 능가하겠습니다!"
한집건너 또 한집이 커피전문점인 광화문 인근. 이곳에 빠꼼히 자리잡은 한방차 테이크아웃 전문점 '오가다'의 매장 입구에 써있는 문구다.
오가다는 지난해 7월, 회사가 밀집해있는 무교동에 2평짜리 1호점을 열었다. 이후 광화문 일대에 2, 3호점을 잇따라 개점했고, 올 1월에는 '주식회사 오가다'를 출범시켰다. 지금은 여의도에 가맹점 한개를 둔 프랜차이즈회사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 회사의 대표는 20대 최승윤(27) 씨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보니 거리마다 사람들이 커피를 들고 다니더군요. 이런 '테이크아웃 문화'를 비단 커피뿐만 아니라 건강차로도 개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습니다. 부대에 복귀해 중대원들과 틈날 때마다 사업아이템에 대한 토론과 조사를 시작했어요."
그는 당시 잘나가는 한 대기업에 최종 합격한 상태였고, 다른 몇곳과도 취업 절차를 진행 중이었지만 과감하게 마음을 접고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몇달을 준비한 그는 모교인 고려대에서 지인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업설명회 및 시음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시동을 걸었다.

◇한의사 감수 거쳐 만든 다섯가지 아름다운 한방차
"무조건 몸에 좋다는 걸 다 넣어서 만든 것도 아니고, 맛있게만 만든 것도 아닙니다. 한의사들의 감수를 거쳐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5가지 한방차를 선별한 거죠. 체질이나 냉온에 관계없이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약재로 만들었어요."
오가다는 '다섯가지 아름다운 우리 한방차(五嘉茶)'라는 뜻이다. 현재 오가다 CI 외에 强(강)차, 呼(호)차, 解(해)차, 美(미)차, 麗(려)차 등 다섯가지 한방차의 상표등록을 출원 중이다. 각각의 차는 독특한 콘셉트와 브랜드 스토리를 갖고 있다. 한의학에서 내장을 이르는 말인 '오장육부'의 오장에 좋은 다섯가지 차이기도 하다.
이 외에 십전대보탕이나 대추차와 같은 전통차, '사과인삼마주스', '복분자주스', '배도라지생강차'와 같은 특색있는 건강음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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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다'의 이름처럼 오고가는 정을 살린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명함크기의 오가다 희망메시지 카드를 만들어 한방차를 통해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희망메시지 카드엔 '선배님, 오늘도 파이팅!' '주말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내세요!' 등의 따뜻한 문구가 쓰여 있다.

◇저렴한 초기 투자비용과 낮은 고정비가 강점
한방차 테이크아웃 전문점은 커피 테이크아웃 전문점과 비교해 기기설비 비용이 훨씬 적게 들고 매달 본사에 내는 로열티가 없어 투자비용 부담이 적다. 바리스타를 고용해야 하는 커피점보다 인건비 등 고정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브랜드 이미지가 뚜렷하고 독창적이기 때문에 고객층 확보에도 용이한 편입니다. 커피 테이크아웃점 간 경쟁이 심화돼도 오가다는 가격인하 같은 이전투구식 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품질과 매출을 유지할 수 있지요. 때문에 오히려 오가다의 입지는 커피전문점이 밀집한 지역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방차는 겨울에 따뜻하게 마시는 음료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오가다는 차 메뉴를 개발할 때부터 냉온에 관계없이 효능있는 약재를 선별했다. 덕분에 아이스한방차는 겨울 시즌 한방차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올여름엔 수정과슬러시, 식혜슬러시와 같은 여름용 신메뉴를 추가할 예정이다.

"커피 테이크아웃 문화를 만든 게 스타벅스라면 '오가다'라는 토종 브랜드를 통해 우리의 전통차를 테이크아웃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최 대표는 "스타벅스도 시애틀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듯이 오가다도 2평짜리 가게에서 출발했지만 분명히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가맹점문의: 02)738-0124 http://www.ogad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