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과 종전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며 이란 내 발전소 공격을 닷새 동안 보류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세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브렌트유 선물 5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7.24% 하락한 배럴당 98.7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이날 앞서 아시아장에서 한때 배럴당 114달러를 웃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보류 발언 직후 배럴당 91달러선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도 전 거래일보다 7.68% 하락한 배럴당 90.69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최저가는 84달러대다.
이란 매체들이 미국과의 대화 소식을 부인하면서 낙폭이 일부 줄어드는 움직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양국이 중동 지역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음을 기쁘게 알린다"며 "심도 있고 상세하며 건설적인 이 대화의 내용과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 동안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 발표 직후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이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은 폭등하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정치적 수사이자 자신의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적인 노력의 일환일 뿐"이라며 현재 이란과 미국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없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