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이시스 약화 지속 및 PR매물 급증 원인 진단
전날 선물시장 베이시스가 반짝 ‘콘탱고’를 보였지만 14일 다시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돼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7분 현재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2.35포인트(1.1%) 내린 219.15를 기록 중이다. 베이시스가 -0.5로 벌어지면서 프로그램이 2200억원 가량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것이 다시 현물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달 들어 베이시스가 콘탱고(선물이 현물보다 고평가되는 것)를 보인 날이 전날을 포함해 단 이틀뿐이다. 줄곧 선물시장이 저평가가 심화되는 백워데이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 재정리스크가 불거지기 시작한 시기와 얼추 발을 맞췄다.
이로 인해 주식매도차익잔액은 8조7000억원대까지 급증한 반면, 주식매수차익잔액은 7조원대를 겨우 턱걸이하고 있다. 지난 11일엔 매수차익잔액이 7조원대를 벗어나 6조원대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주식매도차익잔액과 주식매수차익잔액간의 격차가 1조6000억원까지 벌어져 있다.
선물시장이 기본적으로 현물을 헤지(위험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물 매도를 통해 시장을 헤지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선물시장의 외국인이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베이시스 약화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날도 외국인은 3500계약 이상 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박은용 CLSA증권 상무는 “통상적으로 베이시스를 결졍하는 것이 외국인이고, 누적 매도포지션이 1만5000계약 이상 늘어나 있을 때 베이시스 흐름이 나빠지는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이어 “최근의 경우 지난 3월 만기 이후 쌓인 외국인의 선물 누적매도포지션이 액면적으로는 9000계약에 불과하지만, 최근 매도차익잔액이 최근 급증한 부분을 감안한다면 실제 선물 누적 매도분은 1만5000계약 이상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베이시스 흐름이 나쁜 것으로 분석했다.
근본적으로 베이시스 흐름이 개선되고 다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1만계약 이상 선물을 순매수해야 가능하다고 박 상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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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남유럽 사태를 포함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교란이 끝나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교란에 대해 헤지 매도포지션을 잡은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베이시스 흐름은 지금과 같이 좋지 않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선물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채 가시지 않고 있어 낙관보다는 우려의 시각이 강한 것으로 선물시장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선진국 금융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을 결코 좋은 흐름이라고 볼 수 없다”며 “시장이 안정적이라면 지수는 제한된 흐름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어 “최근 선진국 증시가 너무 급등락을 하면서 선물시장에서 매도압력이 강해졌다”며 “베이시스가 나빠지는 것이 추세적인 현상이고, 전날과 같이 반짝 좋아지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인덱스펀드의 주식비중이 75% 가량을 차지해 앞으로 기관이 주식비중을 줄이고 선물 비중을 늘릴 여지가 있어 프로그램은 추가적으로 매물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최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베이시스가 안정되고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유럽 리스크가 진정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