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으로 경제성장 둔화에 직면한 그리스가 1~2년 안에 채무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채권 왕' 빌 그로스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최대채권운용사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그로스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채무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경제성장률은 높지만 그리스가 실시하려고 하는 긴축 정책은 이러한 경제성장률을 지나치게 제한하게 된다"며 "빠져나올 길 없는 그리스는 1~2년 안에 채무재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로스는 또 같은 날 웹사이트를 통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지급하는 구제금융 금리가 리보보다 300~350bp 높은데, (높은 금리 하에서) 그리스가 채무조정을 피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시나리오가 없다"고 설명했다.
단기 차입비용의 기준 금리인 3개월 물 달러 리보(런던은행간금리)는 이날 0.538%로 지난해 7월 6일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컬럼비아대 교수도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5년 내 유로존 국가 중 1~2국가의 채무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