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0억弗 조달 …'무너진 5월 증시'가 발목 잡을수도
중국 농업은행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이번 IPO의 성공 여부에 따라 중국 경제와 금융권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농업은행은 이번 달부터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서 IPO를 단행할 예정이다. 상하이 A 증시에서는 빠르면 이달부터 IPO가 시행될 것으로 보이며 홍콩 H증시에서는 다음 달 중 추진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IPO를 통해 농업은행이 확충하게 될 자본은 200억~30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범위에서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중국 공상은행이 2006년 상하이와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모집한 219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1분기 이후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최악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농업은행의 IPO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이후 무려 19% 급락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15% 밀렸다. 중국 경기 전망도 불투명해 농업은행의 IPO가 단행되는 7월을 전후로 증시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미지수다.
1분기 성장률이 11%를 넘어선 중국은 본격적 과열 방지책 실시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이미 강도높은 대책 추진에 나선 상태다. 유럽 위기 이후 수출이 위축돼 제조업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농업은행의 실적을 감안해 볼 때 이번 IPO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2009년 농업은행의 순이익은 9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 급증했다. 중국의 다른 주요은행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2009년 중국은행(BOC)과 공상은행의 순익 증가폭은 각각 26%, 16% 수준이었다.
세계 1위 규모 외환을 보유한 중국 금융당국의 지원과 위험성이 높은 파생상품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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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경대학 중국은행업연구소 궈티엔용 주임은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목적을 갖고 있는 한 이는 '보증'이나 다름없다"라며 "최근 중국 은행권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