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약세로 IPO 시장도 난항… 은행 자본조달 적신호 오나
중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암초에 부딪칠 전망이다.
당초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농업은행의 IPO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한편 교통은행의 유상증자 규모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최근 중국증시 약세와 함께 금융권 전반에 대한 투자매력도 내려갔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다음 달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예정된 농업은행의 IPO 규모가 200억 달러 수준을 기록, 사상 최대 IPO 기록 경신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말까지 예상된 규모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당초 전문가들은 농업은행의 IPO가 최대 300억 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사상 최대 규모 IPO는 중국 공상은행이 지난 2006년 실시한 것으로 219억달러 수준이었다.
1분기 이후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최악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욕구도 크게 꺾인데 따른 결과라는 평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이후 무려 19% 급락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15% 밀렸다.
중국 경기 전망도 불투명해 농업은행의 IPO가 단행되는 7월을 전후로 증시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미지수다. 1분기 성장률이 11%를 넘어선 중국은 본격적 과열 방지책 실시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이미 강도높은 대책 추진에 나선 상태다. 유럽 위기 이후 수출이 위축돼 제조업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5위 규모 은행인 교통은행의 유상증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IPO와 증자시장 전반이 증시 약세에 따라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교통은행은 상하이와 홍콩증시에서 330억위안(48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전일 발표했다. 이는 교통은행이 당초 예상한 420억위안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중국 금융권의 한 소식통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은행들의 기대와 실제 시장 반응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다"라며 "은행들은 당초 기대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