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Company / 전화국 부지 개발 목적
'통신거인' KT가 부동산 개발회사를 차렸다. KT는 8월2일 보유하고 있는 자체 부동산의 가치 상승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분야 전문 법인인 kt estate(케이티 에스테이트)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법인의 사업분야는 부동산 사업개발기획과 시행이다.
KT는 별도 법인을 통해 보유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현재 연간 3000억원 수준인 부동산분야의 수익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는 분야를 자산경영실에서 관리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단순 임대보다는 적극 개발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매년 30% 이상 성장해 온 사업을 전문화해서 수익구조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KT의 전화국은 약 400여개. 전화국 1개 층을 사용했던 공간이 지금은 조그만 방 하나에서 해결할 만큼 교환기와 전송장비가 작아졌고, 1994년 6만2000명이었던 인력은 KTF와의 합병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 3만1000명으로 절반까지 줄었다. 통신 장비와 물류의 현대화와 인력 감소로 전화국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KT의 부동산 개발사업은 자체적으로 큰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KT 전화국이 전국 요지에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도시계획법상 지목변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의 가치 상승의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KT 부동산 사업의 칼자루는 광역·기초 자치단체에 있는 셈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역시 54억달러에 이르는 KT의 부동산 자산을 자체 개발하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인 매각으로 현금화 하는 편이 낫다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현재 KT의 전체 매출액 대비 부동산 관련 매출 비중은 2005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1.5%에 머무르고 있다.
KT는 부동산 개발사업의 해법을 자치단체와의 협의에서 찾는다. 대상 토지의 일부를 공공용지로 내놓거나 용적률 상향조정을 받은 부분의 일부를 지역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식이다. 대표적인 예가 KT 노원지사다. KT는 증축을 하는 조건으로 노원구와 20011년 말 완공 예정인 상계동 노원지사 신축건물(지상 13층 지하5층) 중 2개 층을 지역 주민을 위한 공연장과 도서관으로 활용키로 약속했다.
부동산의 수익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높이면서 개발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및 지역주민에 대한 사회환원에도 적극 노력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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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kt estate 설립으로 ICT와 결합된 U-City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회사를 통해 U-City 기획의 마스터플랜 단계에서부터 참여할 경우 지금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계획단계부터 참여하면 건설 등 다른 분야와의 업무조율에 따른 어려움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KT는 부동산 사업이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로 판단하고 삼성물산, 론스타코리아를 거쳐 하나대투증권 상무를 지낸 김경수 대표를 선임하고 대부분의 인력을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했다.
전인성 KT GSS부문 전무는 “민영화 이후 부동산 개발 및 임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추가적으로 수익화할 부분이 많아 별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부동산 개발도 경영혁신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외부사업보다는 내부 자산의 활용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