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자기회 다시 열리나?…펀드매니저 'U턴' 시작

中 투자기회 다시 열리나?…펀드매니저 'U턴' 시작

안정준 기자
2010.09.15 13:55

메릴린치 펀드매니저 설문..1년래 가장 긍정적 투자전망

그동안 '수세적'이던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공격적'으로 바뀌는 극적 변화가 감지된다.

마켓워치는 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조사대상 11%가 향후 1년간 중국의 경기 호황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2009년 5월 이후 가장 긍정적 전망이며 앞선 8월과 7월 각각 19%, 39%가 경기 둔화를 내다본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 조사에 참여한 215명의 펀드매니저는 579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BOA-메릴린치의 마이클 하넷 글로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대두되며 투자자들의 전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라며 "향후 중국이 실제 경기 호황을 이끌어 갈 만한 시장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 투자 전망이 다시 긍정적으로 바뀐 가장 큰 이유는 전체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경기가 다시 빠른 확장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까지 3개월 연속 둔화되며 중국 경제의 연착륙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하지만 이달 1일 발표된 8월 PMI가 전 달 대비 반등에 성공한데 이어 11일에는 8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며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때 맞춰 "중국 경제의 상태가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제 펀더멘털의 재반등 조짐에 힘입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중국 자산시장 강세를 이끌 재료로 평가된다. 6월 환율시스템 개혁이후 8월 한 달 달러 대비 오히려 절하된 위안화는 9월 개선된 경기 지표 발표와 함께 강세로 전환, 1~14일 1.06% 절상됐다.

물론 신중론도 제기된다. 펀더멘털 개선 조짐은 긍정적이지만 물가상승 압박 등으로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정부 목표치 3%를 크게 상회한 3.5%를 기록했는데 시장 의견은 연내 금리 인상이냐 내년 상반기 인상이냐로 양분되고 있다.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중국 안신증권(安信證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는 내년 상반기 까지 박스권에 갇혀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부동산주 약세가 예상된다"며 이 같은 우려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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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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