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펀드, 3개월 수익률 1위지만 설정액은 감소
코스피 지수가 1800선에 안착하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주일 사이에 2조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펀드 환매 랠리 탓에 예전 같으면 고수익으로 주목을 받았을 펀드들도 덩달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최근 3개월 수익률 1위는 JP모간운용의 '코리아트러스트증권투자신탁(주식)A'가 차지했다.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7.07%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3.82%)에 비해 5개 가량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 증시의 주도주로 꼽히는 전기전자(25.15%), 화학(16.17%), 운수장비(12.82%)업종 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게 고수익의 비결. 하지만 펀드 설정액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939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6월 17일 설정액(1061억원)에 비해서는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단연 '우등생'으로 꼽히는 하이운용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 1C1'도 펀드환매의 직격탄을 맞은 사례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09%로 유형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지만 설정액은 정작 17억원 가량에 그친다.
이 펀드는인터플렉스(13,170원 ▼580 -4.22%),다산네트웍스(5,110원 ▲120 +2.4%)등 코스닥 상장사에 31.19%를 투자했고, 화학(15.48%), 운수장비(11.35%)의 투자 비중이 높다.
NH-CA운용의 'NH-CA대한민국옐로칩증권투자신탁[주식]ClassA1'도 3개월 수익률이 9.40%로 선방했다. 하지만 설정액은 19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5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업종 2등주에만 투자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출시 당시부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펀드 수익률은 우수한데 설정액이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펀드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펀드를 팔아 줄 판매사를 확보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진 탓이다.
박영수 NH-CA운용 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더라도 예전처럼 주목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설정액을 당장 늘리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당분간 수익률 관리에 충실하겠다는 게 최근 운용사들의 전략 아닌 전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