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펀드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명품 브랜드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는 최근 주간수익률 상위권을 놓치지 않은 것은 물론 올들어서도 20%대 수익을 달성하며 만족할 성과를 내고 있다.
럭셔리펀드의 질주는 아시아 신흥국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기업가치도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시장의 소비 확대로 명품 생산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면서 럭셔리펀드 수익률도 동반상승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럭셔리펀드 수익률은 고공행진중이다.
IBK운용의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와 한국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은 20.3%와 20.1%의 수익률을 보이며 연초 이후 20%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Global Luxury 1[주식]Class A1도 연초 이후 16.8%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 펀드는 오메가 등 시계를 생산하는 스와치그룹과 루이비통그룹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 자산의 60%이상을 럭셔리 관련 상품 또는 상장 및 상장예정 주식, 주식예탁증서(DR)등에 투자한다.
한국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펀드는 아이폰 생산기업인 애플에 11%를 투자하고, 명품 가방과 시계 등을 만드는 코치그룹과 루이비통에 8% 넘게 투자한다.
럭셔리펀드가 질주하는 이유로는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시장의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럭셔리 기업의 매출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내수가 중장기적으로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아시아에 의존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들어 에르메스와 버버리, 루이비통의 주가가 자국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고가를 경신하며 선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지역별 매출 현황은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뚜렷하
다. 2005년만 해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 비중은 17.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말 22.1%까지 상승했다. 아시아지역 매출 증가율도 2008년과 2009년 13.7%와 31.9%에 달했다. 유럽 지역의 증가율이 제로 수준으로 정체돼 있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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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최근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증시가 지난 17일 기준으로 33.5%와 25.7%, 15.2% 상승했다"며 "세 나라의 증시에서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섹터는 농산물이나 광물이 아니라 소비재"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내수 성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잠재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어 명품 산업의 수익이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도 관측됐다.
하지만 럭셔리펀드는 다양한 펀드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으로 편입하는 편이 바람직하며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는 접근은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