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한국도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이형길 MTN기자
2010.09.27 19:33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가계는 금융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예금이나 현금 등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늘어가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형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 가계 금융자산에서 현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6.6%.

15%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미국과 28% 수준인 영국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입니다.

펀드나 주식 등 투자상품은 위험도가 크고 상품을 이해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해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경민 / 인천광역시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잘 몰라서, 그 쪽(투자) 분야에 대해서는 재미로만 어느 정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양자랑 / 경기도 안산시

"왜냐면 위험성도 크고요, 그리고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남는 돈, 여유 돈만 불려 보려고 투자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준금리가 2% 초반대에 묶여 있고 채권금리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서 정기 예금금리는 3.5%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세금을 제외하면 2% 후반대에 이르고 있는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돈을 넣어둬서는 사실상 이자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자산관리사들도 투자상품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성 /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 차장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률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향후에 어떤 올바른 투자 방향을 찾는다면 일반적인 정기예금 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상품이 필요한데요."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주춤했던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난해 이후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7%까지 떨어졌던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지난해 말 29%를 넘어섰습니다.

저축으로만 자산을 불려나가기 어려운 시대. 투자자들은 조금씩 투자상품에 대해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다양한 투자상품 개발과 맞춤형 투자교육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의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