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전환형펀드, 항상 안전할까?

목표전환형펀드, 항상 안전할까?

김부원 기자
2010.10.14 10:08

목표전환형펀드 투자전략

목표전환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목표전환형펀드는 일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자동 전환되는 펀드로, 투자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도 다양한 형태의 목표전환형펀드를 출시하고 있는 상황. 편입된 종목의 섹터와 수도 각양각색이고, 목표수익률도 다양하게 설정된 목표전환형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안전성이 높다고 해서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안전성이 높은만큼 누릴 수 있는 수익이 적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목표수익률 달성 시에만 수익 보전

펀드전문가들이 가장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 안전성에 대한 오해다. 자칫 안전성이 높다고 해서 손실을 적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잘못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성은 결국 목표수익률에 도달한 후 채권형으로 전환됐을 때의 이야기이다.

목표전환형펀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했을 경우에만 수익을 보전할 수 있다. 손실폭을 제한하는 상품이 아니란 의미이며, 다른 펀드보다 손실 가능성이 낮은 것도 아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목표전환형펀드가 안전성이 높다는 게 틀린말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이 특징에만 집착해선 안 된다"며 "예컨대 수익률 10% 달성 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펀드의 경우 10% 달성 전에는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가입한 목표전환형펀드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란 보장도 없다.

아울러 더 많은 수익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직시해야 한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 목표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익을 누릴 수도 있지만, 목표전환형펀드의 시스템에 의해 목표 수익에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하라

따라서 목표전환형펀드에 가입하기 전에는 자신의 투자성향을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높은 수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목표전환형펀드는 투자기간이 아닌 투자성향이 중요한 기준"이라며 "투자시점부터 일정 수준의 수익만 달성한다면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안전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전환형펀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가 아니므로 주력투자펀드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물론 가입 시기가 언제냐도 중요하다. 목표전환형펀드는 설정 당시를 기준으로 목표수익률 달성 여부를 결정 짓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입 당시를 기준으로 주가지수가 목표수익률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높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목표전환형펀드 현재 성적은

이미 시장에 출시된 목표전환형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목표전환형펀드(10월8일 기준, 운용설정액 10억원 이상이면서 2010년 이전 설정된 펀드)들의 설정 후 수익률은 펀드 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설정 후 수익률이 클래스별로 -13~-16%까지 저조한 펀드도 있는 반면, 26%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목표전환형펀드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10월 8일 기준으로 '흥국체인지업주식혼합 5Class'는 12~13%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올렸으며, '푸르덴셜TOP3그룹분할매수목표전환(주혼-재간접)C' 역시 10.3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리마켓아이주식혼합3'은 클래스별로 3~4%대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올해 다양한 목표전환형펀드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스마트플랜 1[주혼-재간접]' 출시를 시작으로 5월에는 '하나UBS목표전환 2[채권]'이 설정됐으며, 목표전환형펀드 출시 붐은 하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0월에는 'KB목표전환압축형[주혼]A'와 'KB카멜레온목표전환사모 2[주혼-재간접]' 등이 설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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