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자원, 너무한 최대주주 지분변경 공시

원양자원, 너무한 최대주주 지분변경 공시

유일한 MTN기자
2010.11.11 13:37

[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기고만장 기자실'의 '종목대탐험' 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종목대탐험]중국프리미엄⑤

중국원양자원 최대주주 변경 1년 3개월만에 공시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스튜디오 출연

중국원양자원이 지난해 8월 최대주주가 변경됐는데 1년 3개월이 지난 어제서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를 했습니다.

최대주주가 추재신에서 장화리 현 대표이사로 변경됐는데요. 공시 내용을 보면 추재신은 지주회사의 최대주주이고 장화리는 경영과 운영을 맡은 현 대표입니다.

상장당시에는 추재신이 최대주주였는데 2009년 5월 상장을 하고 석달만에 장화리 대표에게 주식을 넘긴 겁니다. 뭐 사실상 추재신 대표는 주주 명부상만 대표, 바지사장이었다고 봐야 하는 거지요.

왜 최대주주변경 공시를 지연해서 냈나?

1년 3개월만에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낸 것도 안내려고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원양자원은 11월 5일 금요일 저녁에 기습적으로 유상증자 올빼미 공시를 냈습니다. 금액도 사용목적도 없는 백지 공시였는데요. 불안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면서 주가는 급락했는데요. 한국거래소는 시황급변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급변한 이유를 공시할 때 바지 사장 의혹에 대해서도 공시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원양자원은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낸거지요. 당연히 내야 할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낸겁니다. 하지만 이 공시도 어제 저녁 6시 30분. 공시 시스템을 마감하기 직전에 냈습니다. 한국거래소측은 이번 공시도 부족하다고 판단했지만 내용을 추가할 시간이 없었던 겁니다. 추가적으로 최대주주 변경 사유와 관련한 내용을 요청을 했다고는 하는데 아직 내용 파악은 안 됐다고 합니다.

중국원양자원은 어떤 조치를 받게 되나?

총 14점의 벌점을 받을 거라고 한국거래소는 예고를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한국거래소 공시팀장님께 들어보시지요.

[녹취] 정미경 / 한국거래소 공시팀장

"유상증자 취소하고 주주총회 취소한게 8점 예고 돼 있고 지연공시로 6점이 예고돼 있어서 14점입니다. 벌점 5점이상이면 하루 매매거래 정지가 되고요. 15점이 넘어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합니다."

14점이면 관리종목 지정은 안되는데, 공시위원회에서 더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주일 지연공시하면 6점인데 1년 3개월을 지연했으니 어떻게 될지 공시위원회가 판단을 하겠지요. 공시위원회는 7거래일간 이의신청을 받고 이후 일정이 결정되는데 11월 말쯤이 될 거라고 합니다.

중국 기업 제도상의 문제는 없나?

상장 당시 최대주주가 본인 주식이 아니었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한국거래소 상장팀 역시 본인 주식이 아닌걸 알았다면 상장을 시키지 않았을 거라고 합니다. 당시 중국을 방문해 공장방문도 하고 대표이사 인터뷰도 했으며 주주명부에 대해 홍콩에 있는 로펌 통해 확인도 받았다고 합니다. 상장 이후 신탁 계약을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됐어도 상장상의 불이익을 줄수는 없다고 합니다. 알았다면 상장을 안시켰을 텐데, 모르고 상장을 시키고 나면 어쩔 수 없다는 이상한 논리입니다.

중국기업은 우리나라에 없으니 일반 투자자들이 기업 정보를 얻기가 힘듭니다. 그럴 수록 더더욱 IR 등의 활동에 공을 들여야 합니다. 최대주주변경이라는 엄청난 이벤트를 1년 3개월이 지나서야, 그것도 등 떠밀려서, 자세한 내용도 없이 알렸다는건 상장사로서의 책무를 지키지 못 했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단번에 깨버린 거라고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