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 투자자들이 자조섞인 넋두리를 늘어놓곤 한다. 주가가 60만원대에서 40만원대로 내려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반면포스코(462,000원 ▼7,000 -1.49%)가 인수한대우인터내셔(87,300원 ▲2,400 +2.83%)널과포스코켐텍(252,000원 ▼9,000 -3.45%),삼정피앤에이(19,920원 ▼1,230 -5.82%), 포스코ICT 등 비철 계열사 주가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비철부문 인수·합병(M&A)을 확대하고 에너지와 화학, 자원 등과 관련한 신사업부문에 투자를 집중해왔다.
이를 두고 포스코 자체의 내실을 다지는 대신 내부 현금만 소진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준양 회장과 최종태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도 이런 투자자들의 불만을 가라앉히려는 조치로 보인다. 이보다 근본적인 해법은 포스코가 추구하는 사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잠재우는 노력일 것이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2020년 매출 200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몸집이 현재 50조원에서 4배로 불어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매년 13조원씩 투자를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한다.
대규모 M&A가 이뤄진 올해 투자규모가 10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결코 만만찮은 규모다. 결국 그룹의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포스코의 부담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철강부문이 예전처럼 막대한 현금창출원이 되기 힘들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포스코는 그동안 국내 철강시장에서 경쟁자들이 넘볼 수 없는 지위를 구축하면서 연간 20~3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등장과 중국 철강업체 부상으로 이런 수준의 이익률을 계속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최근 포스코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비철부문의 경우 사업경쟁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수익성도 확실하지 않다. 에너지와 화학·자원부문은 대기업들이 대부분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포스코가 철강부문과 비철강부문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으려면 보다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의 포스코 주가 흐름에는 이런 주문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