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을 노린 전환형펀드·레버리지펀드
직장인 H씨는 요즘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주가 얘기를 들을 때마다 소외감을 느낀다. 과거 글로벌위기로 주가 전쟁에서 장렬하게 쓰러진 아픔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애써 투자를 외면하고 있건만, 점점 오르는 주가를 볼 때마다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뒤늦게 들어갈 수도 없고, 외면할 수도 없고'. 상승장에서 안전하게 이익을 챙길 수는 없을까?
기회와 위험이 함께 도사리고 있는 상승장 속에서 펀드도 더 똑똑해지고 있다. 목표전환형펀드와 레버리지펀드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 상승장에선 수익 크게, 하락장에선 방어기능
21일까지 SC제일은행을 통해 판매하는 삼성자산운용의 '리딩섹터 스마트 목표전환 펀드'는 목표수익률 달성 후에도 주가가 오르면 주식형으로 계속 운용하는 신형 목표전환형펀드다.
상승장에서 채권형으로 전환되면 더 이상의 추가수익을 얻을 수 없었던 전환형펀드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 펀드는 올해 긍정적인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수익률 15%를 기록한 후에도 시장이 상승추세라고 판단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지 않고 적극적인 주식운용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15% 달성 후 주식형으로 계속 운용하다 최고점대비 기준가로 50원(최초 원금대비 5%수준)이 하락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얻은 수익을 보존하며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셈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상승장에서 추가수익을 얻기 어려운 전환형펀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랩의 장점을 살린 상품"이라며 "성장형과 전환형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좋은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버리지펀드도 기능이 더 향상됐다. 상승장에서 수익은 더 크게 누리고 하락장에서 위험은 줄이는 방어 기능을 새롭게 장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가 상승 시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그만큼 더 많은 손실을 봐야 했던 기존 레버리지펀드의 단점을 보완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최근 소규모 자금으로 지수투자를 통해 상승장에서 최대 레버리지를 추구하고 목표수익 전환기능을 활용해 등락장에서도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푸르덴셜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펀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초지수인 코스피200의 일일 수익률보다 2.2배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주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집합투자증권(ETF) 및 코스피200지수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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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우선 지수투자로 상승장에서의 최대 레버리지 효과를 추구하며, 등락장에서는 전환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별도의 전환수수료 없이 채권형, 베어 인덱스펀드 등 하위 펀드 간 자유로운 전환을 통해 시장국면별 다양한 투자기회에 접근 할 수 있다.
적립식투자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일반적인 인덱스펀드보다 낮은 평균매입단가로 높은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철훈 푸르덴셜자산운용의 대표는 "이 펀드는 성능 좋은 엑셀과 브레이크를 가진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다"며 "상승장에서는 업계 최고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펀드 수익에 가속도를 높이고, 부침이 있는 등락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푸르덴셜투자증권, 한화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NH-CA자산운용은 대표상품인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를 모(母)펀드로 활용하는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를 선보였다.
'NH-CA 1.5배 레버리지 목표전환형 펀드'는 설정 후 15% 목표수익이 달성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투자기간 2년의 단위형 상품이다. 초기에 투자자금의 30%를 '1.5배 레버리지 모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70%는 채권형 모펀드에 투자한다. 이후 매달 5%씩 추가로 '1.5배 레버리지 모펀드'에 투자해 주식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적립식 시간분할 개념을 적용한다.
지난 12월20일 출시돼 31일까지 한시 판매된 이 펀드는 약 300억원의 투자자금이 몰리며 인기리에 마감됐다. 2월 중 2호가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