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급등에 장보기 패턴 달라졌다

물가급등에 장보기 패턴 달라졌다

정영화 기자
2011.01.13 09:04

1/2 등 컷팅 소포장 상품 높은 인기, 배달 서비스 이용도 늘어

지난해 말 설탕 가격인상을 필두로 올 초 생필품,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주부들의 장보기 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열흘간 상품 유형별 매출 및 배달건수의 지난달 동기대비 변화를 조사한 결과 필요한 만큼만 소량 구매할 수 있는 균일가 및 1/2 컷팅 등 소포장 상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물가급등으로 6구짜리 990원 계란등 소포장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사진=롯데슈퍼)
물가급등으로 6구짜리 990원 계란등 소포장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사진=롯데슈퍼)

상추, 깻잎, 당근, 감자, 양파 등 990원 균일가 야채는 지난달 대비 매출이 49.8%나 늘어났고 계육, 돈육 등을 소량으로 진공 포장 판매하는 축산 소용량 팩 상품도 지난달 대비 12.6% 증가했다.

무, 양배추, 단호박, 멜론, 바나나 등 제품의 1/2 또는 1/4을 잘라 판매하는 컷팅(소포장) 상품은 청과가 무려 115.9%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야채도 24.2% 늘어났다.

제품 전체를 구매하기엔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과 제품량이 부담스러운 고객층이 컷팅 상품을 선택하는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롯데슈퍼는 분석했다.

기획상품의 매출은 소폭 감소한 반면 일반상품의 매출은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공산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동일 상품을 2개 이상 패키지화하거나 본 제품과 동일한 소량 상품을 묶어 판매하는 기획상품이 본 제품만으로 구성된 일반상품보다 선호도가 더 높다. 기획상품의 단위당 가격이 일반상품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기획상품의 매출이 3.4%로 소폭 감소한 반면 일반상품은 10.4%의 뚜렷한 증가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기획상품이 단위당 가격은 저렴하지만 절대 금액은 비싸기 때문에 당장의 소비를 줄이기 위한 소비자들의 선택의 변화로 롯데슈퍼는 해석했다.

구매 상품의 배달 서비스 이용 횟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슈퍼는 매장 방문구매, 인터넷주문, 전화주문의 3가지 방법에 의한 배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횟수가 지난달에 비해 매장 방문 7.1%, 인터넷 주문 18.3%, 전화주문 7.7% 각각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최근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유가로 인해 자가 차량 이용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배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롯데슈퍼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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