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장 실내온도 18도 유지… 정부 "따뜻하게 입고 와라" 미리 통지
이명박 대통령-대기업 총수들간 '수출, 투자, 고용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은 공통적으로 '조끼 패션'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한파로 인한 전력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의 실내 난방 온도를 18도 이하로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이날 간담회 회의 장소의 실내온도도 18도에 맞춰진 탓이다.
24일 서울 여의도 KT빌딩에 나타난 이건희삼성전자(219,500원 ▼5,000 -2.23%)회장은 짙은 쥐색 계열의 양복 안에 자주빛 니트 가디건을 받쳐 입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줄무늬 양복에 감색 니트 조끼를 입었다. 정준양포스코(415,000원 ▲4,500 +1.1%)회장도 짙은 감색 양복 안에 같은 색 가디건이 눈에 띄었다. 김승연한화(131,100원 ▲3,000 +2.34%)그룹 회장 역시 양복 안에 검은색 가디건의 단추를 꼼꼼이 채웠다.
전날 최대 15cm의 폭설이 내린데 이어 이날 기온이 영하 10도로 급강하하는 등 전국적으로 한파가 다시 시작된 데다 간담회 장소 내부도 결코 따뜻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가 열리기에 앞서 정부 측에서는 이날 회의장 실내 온도를 18도에 맞출 예정이라고 알리고 이에 맞춰 조끼를 덧입는 등 적절한 복장을 갖추고 올 것을 권했다.
실제 이날 회의장 내 실내 온도는 정확히 18도에 맞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정부가 시행하기 시작한 '긴급 에너지절약 강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이례적인 한파가 지속되면서 전력수급난이 가중되자 정부는 모든 공공기관의 실내 난방온도를 18도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한 그룹 총수 수행원은 "미리 연락을 받고 스웨터를 준비해 안에 받쳐 입고 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