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방사능 피폭량별 인체 증상과 대응법

[日대지진]방사능 피폭량별 인체 증상과 대응법

오동희 기자, 백진엽, 최은미
2011.03.15 15:00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4호기 폭발로 인한 방사능 누출이 심각해지면서 방사선 피폭 선량별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법에 관심이 쏠린다.

원자력법 시행령의 '방사선량 한도'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자연 방사선과 의료방사선 선량을 제외하고, 연간 내부와 외부 피폭의 합계가 1미리 시버트(mSv: 방사선량 단위)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등 특수직 종사자들은 연간 최대 50밀리시버트(5년간 총 100밀리시버트)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위호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선량평가연구팀장은 15일 "총 누적 방사선량이 150미리 시버트(mSv) 이하로 체내에 쌓여있을 경우(반감기 감안 성인 50년, 아동 70년)는 건강에 문제가 없다"며 "연간 500밀리 시버트 이상 피폭되면 혈구수치가 감소하는 등 이상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은 우주방사선 등 자연상태에서 연간 2.4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평균적으로 노출돼 있다.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료 방사선의 경우 흉부엑스레이 1회 촬영에 0.1~0.3밀리시버트, 위 엑스레이는 5~19밀리시버트, CT촬영은 8~10밀리 시버트가 조사된다.

고지대일수록 자연방사선에 노출되는 정도가 심해 연간 평균 2.4밀리시버트인 일반지역과 달리 브라질과 같은 고지대의 경우 연간 10밀리시버트의 자연방사선이 관측되고 있다.

항공기 여행의 경우도 평지보다 방사선량이 많은데 서울에서 유럽으로 여행시 1회에 0.07미리시버트의 방사능에 노출된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15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 정문 앞 방사선량이 1시간당 8217μSv(8217마이크로시버트=8.217밀리시버트) 검출됐다.

보통 방사선량률은 일반지역에서 시간당 100~300 나노 시버트(Sv/s)가 측정되고 있으며, 최근 조사된 우리나라 울릉도의 경우 시간당 129나노 시버트로 조사됐다. 일본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선 누출 정도(8.2밀리 시버트)는 자연 상태에서의 시간당 방사선량의 수만배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국내에선 방사능 유출량의 기준으로 시간당 방사선량을 나타내는 방사선량률이 시간당 10밀리 시버트(mSv/s)를 넘어야 '방사선 재난'을 선포하는데 일본은 현재 이 기준을 밑도는 수준이다. 또 1회의 CT 촬영시 발생하는 순간 방사능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주영수 한림대성심병원 산업의학과 교수와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 따르면 0.5시버트(500mSv) 이하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수준이다.

1밀리시버트는 일반인의 연간 허용한도이며, 0.5시버트(=500mSv)를 넘으면 외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10~20% 정도의 사람에게서 백혈구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 1시버트에선 10% 정도의 사람에게서 구토나 매스꺼운 증상이 나타나고, 4시버트 정도에서 50% 정도의 사람이 30일 정도 내에 사망한다.

5~10시버트에선 조혈기 장애를 일으키며 피폭 2~3주 후부터 시작해 고도의 백혈구감소증과 혈소판 감소증, 골수의 발육 부전이 발생하고, 4~6주후 감염과 출혈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10~15시버트는 소화기장애가 발생하며 피폭 2~3일 후부터 시작해 복통, 발열, 설사, 탈수상태로 인한 전해질불균형, 허탈 등으로 약 2주후에 장염과 쇼크로 사망한다. 50시버트 이상일 경우는 중추신경장애로 식욕불량, 오심 및 구토 등을 일으키며 몇 시간 후 뇌부종(brain edema)으로 사망한다.

피폭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노출시간을 줄이고 오염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

피폭량은 방사선의 세기와 시간의 곱으로 나타나므로 최대한 노출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거리는 멀어질수록 피해가 줄어든다. 따라서 이러한 원리에 근거해 초기에 주민소개 등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만약에 방사선에 피폭됐다면 의복 등 오염된 물체들을 서둘러 제거하고 오염이 되었을 수 있는 부위를 깨끗이 씻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갑상선암 발생 등을 예방하기 위하여 요오드 제제의 섭취 등을 권장하기도 한다.

체르노빌 사건의 경우는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 중에서 요오드, 세슘, 스트론튬 등이 수일간 인근 유럽대륙의 농작물과 낙농제품을 오염시켰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방사선에 오염되었을 수 있는 음식 등의 섭취를 주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용어설명>시버트(Sv)

방사선량의 단위로 줄/킬로그램(J/㎏)에 대한 고유명칭이다. 이 단위를 사용하기 전에는 렘(rem)을 사용하였으며, 1㏜는 100렘과 같다. 1시버트가 1000밀리시버트, 1밀리시버트가 1000마이크로시버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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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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