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2등주들의 반란

[오늘의포인트]2등주들의 반란

정영일 기자
2011.03.30 13:02

2등주들의 반란이 심상치 않다.

업종을 대표하는 1등주들의 주가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실적이 좋은 2등주들은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적 기대감과 함께 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매수세가 2등주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오전 11시4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전날보다 3000원(0.33%) 상승한 9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하이닉스는 2.7%대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주도 마찬가지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0.5~1%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현대모비스는 3.3%까지 상승한 모습이다.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NHN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은 1.6%대의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등주의 반란'은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3.5% 수준의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하이닉스는 30% 가까이 상승했다.(29일 종가기준)

NHN 역시 연초보다 17.6% 하락한 상태다. 반면 다음은 27.3% 주가가 상승했다. 현대차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19.3%로 우수하지만 기아차 35.8%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2등주들의 반란에 대해 우선 실적으로 설명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LCD 패널 업황 악화와 태블릿PC등 무선사업부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예상을 하회하는 1분기 실적과 일본 대지진 여파 등에 따른 부품 재료 수급 조달 차질, 2분기 이후 IT수요 둔화 가능성 등이 반영돼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이 연초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 출하증가율이 당초 예상했던 8% 수준보다 높은 15%에 달할 것"이라며 "연초 실적 기대를 상회하는 거의 유일한 IT 대형주"라고 평가했다.

NHN과 다음의 주가 탄력 역전도 실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KTB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159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반면 다음은 매출액 997억원 영업익 264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클릭당 광고단가(PPC)는 한 자리수 중반의 상승세를 이어가 고 있다"며 "경쟁사인 NHN의 광고 성장속도에 비교했을 때 이익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등주들의 반란'은 수급 측면에서도 해석된다. 연초 이후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며 지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2등주로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지만 최근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의 주가 상승률이 뛰어난 것은 수급이 원인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과정에서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지수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중형주도 함께 주가가 상승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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