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금융지주 10년/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05년 출범한 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리스크 관리로 국내 대표 금융지주사의 자리를 확고히 해왔다. 하나금융이 거느린 계열사만도 10여개로, 하나은행을 주축으로 각 계열사들은 매년 눈에 띄는 실적을 달성하며 하나금융의 재무 건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하나금융은 공격적인 M&A 전략을 통해서도 양적인 부분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하나금융의 지위는 한층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해외시장 공략에도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하나금융 경영전략의 기본이자 장기 비전이다.
◆효율적 경영전략으로 '실적 승승장구'
하나금융지주(123,300원 ▲2,400 +1.99%)의 힘은 계열사들의 수익과 건전한 재무구조에서 느낄 수 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108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230.0%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2007년 1조2981억원 순이익을 시현한 후 3년 만에 순이익 1조 클럽에 재진입할 수 있었다.
이는 전사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와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영업력을 회복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춰 각 계열사들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 하나금융의 성장을 이끌었다.
계열사의 대표 격인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7112억원 증가한 98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영업력 회복에 따른 영업자산 확대 및 NIM(순이자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이 증가한데다 매매·평가이익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누적기준 27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 증가와 사옥매각에 따른 영업외이익 증가로 전년대비 340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하나SK카드 역시 SK텔레콤 제휴로 인한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팩토링을 비롯한 신사업 추진과 SKT채널을 통한 회원가입 비중 증가 등으로 신규 회원수 및 매출액 증가가 가시화 된 것. 결국 자산규모가 전년대비 92.0% 증가해 3조3000억원에 도달했다.
하나캐피탈은 연간 3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하나다올신탁 역시 그룹에 편입된 첫해부터 연간 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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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하나금융의 총자산 역시 전년대비 26조원 증가한 196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우량차주 위주의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자산 등 영업자산 증가와 함께 하나다올신탁 등 자회사 편입에 따른 것이다.

◆2011년은 'Global Top 50' 도약 원년
하나금융은 올해를 'Global Top 50'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특히 외환은행의 성공적인 인수를 통해 규모와 수익성에 있어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하나그룹의 총자산은 311조원에 달한다. 총자산, 총대출금, 총예수금 분야에서 국내 3위에 오르게 되고 프라이빗뱅킹, 외환거래, 무역금융에 있어서도 국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게 된다.
해외영업 네트워크 확충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수월해진다. 해외진출 국가 22개국, 해외지점 수는 73개에 이르게 된다.
물론 합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너지 창출 전략도 구상 중이다. 확대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두 은행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부문별로 시장점유율을 1~2위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하나금융의 계획.
또 두 은행의 기존 체제를 감안해 조직을 정비하고 기업 문화의 점진적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고객과 시장중심의 사고, 그리고 구성원들의 진실성을 바탕으로 Openness(개방적 사고), Globalization(세계적인 시각), Convergence(융합된 상품과 서비스) 등을 하나금융의 핵심가치로 정립하겠다는 각오다.
하나금융은 올해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환율 강세 기조가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면 순이자마진 개선과 양호한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올해 연결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2400억원 증가한 1조2500억원,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전년 대비 0.89%포인트 증가한 10.84%를 달성하겠다는 게 하나금융의 목표다.

김승유 회장과 김정태 행장의 리더십과 영업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른바 '40년 하나맨'으로 불린다. 그는 1971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창립 멤버로 입사해 줄곧 하나은행에서 일했다. 김 회장의 금융인 경력이 하나금융그룹의 역사인 셈이다.
김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은 3개 은행 합병으로 이어졌다. 1991년 충청은행을 인수한 뒤 보람은행과 서울은행 합병에도 성공하며 하나은행을 국내 대형 상업은행으로 변모시켰다. 그리고 2005년 우량 종합금융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지주사 출범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김 회장의 경영철학은 시장지향, 고객본위, 성과주의, 실용주의, 유연한 사고로 요약된다. 또 그는 '열린 경영'을 중시한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 임직원들이 직급에 상관없이 열린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런 토론 구조와 기업문화는 결정된 사안을 추진력 있게 진행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나눔과 봉사의 경영철학 역시 김 회장이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2006년에는 체계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하나금융공익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하나희망재단을 출범해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역시 하나금융 발전의 중심에 있는 CEO중 한명이다. 2008년 은행장으로 취임한 그가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는 점만으로도 은행 수장으로서 능력이 입증된 셈이다.
특히 김 행장은 영업 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 마케팅 팀장, 학습조직, 지점별 주특기, 토요일 미팅, 야간산행 등은 그가 직원들의 영업력을 끌어내기 위해 고안해낸 제도들이다.
그리고 올해 김 행장은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조직을 안정시키고,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일이 그의 어깨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