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수료 아끼기
금융상품에 투자할 경우 수수료는 수익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다. 금융회사 입장에서 수수료는 주 수입원이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최대한 적게 부담하고 싶은 것이 수수료다.
펀드투자 시에도 마찬가지다. 펀드의 경우 운용보수, 판매보수, 수탁보수, 사무보수 등이 수수료로 부과된다. 투자자들은 펀드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환매에도 신중해야겠지만,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낮게 설정된 펀드를 찾아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펀드 유형을 잘 따져보면 수수료율이 낮으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펀드가 있기 마련이다.
◆인덱스 & ETF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펀드를 찾는다면 액티브펀드 대신 인덱스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인덱스펀드는 별도의 운용 전략이 있는 게 아니고 지수를 추종하는 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액티브펀드에 비해 수수료율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액티브펀드 중 국내주식형은 2% 후반대, 해외주식형은 3% 이상 수수료가 부과되기도 한다"며 "이에 반해 인덱스펀드의 수수료는 1% 안팎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우리 프런티어뉴인덱스플러스알파펀드'의 경우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투자운용시스템을 활용해 KOSPI200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다. 이 펀드의 수수료율은 1.5%대로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1% 가량 낮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수수료 측면에서 유리한 펀드이다. ETF는 지수 또는 특정섹터의 흐름을 추종하게 만든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기 때문에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A클래스 & E클래스
펀드 이름마다 붙는 알파벳을 잘 따져본다면 수수료가 낮은 펀드를 고를 수 있다. 수수료 면에서 유리한 펀드는 A클래스와 E클래스이다.
A클래스 펀드는 최초 가입 시 선취수수료를 부과하는 펀드다. 펀드 가입 시 납입금의 1% 가량이 수수료로 일괄 징수되며 그 후에는 매일 붙는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다.
E클래스는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는 온라인펀드다. 온라인펀드의 수수료는 일반 펀드에 비해 50% 가량 낮은 것이 특징이다. Ce클래스 역시 온라인펀드에 속한다. 다만 온라인펀드는 투자자가 판매담당자와 펀드에 대한 별도의 상담 없이 가입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컨대 '삼성 프리미엄펀드'는 홈페이지와 HTS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펀드로, 일반 펀드에 비해 수수료율이 낮다. 또 이 펀드는 A, B, C클래스 세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며 A클래스에 가입하면 납입금의 0.5%를 선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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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클래스는 선취수수료 없이 환매수수료가 있는 펀드를 일컫는다. 또 C클래스는 선취 및 후취 수수료가 모두 없는 펀드, D클래스는 선취 및 후취 수수료를 모두 내는 펀드다.

◆증권업계의 수수료 파괴
투자자들은 증권업계의 펀드 수수료 파괴 경쟁에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인 곳이 키움자산운용과 하나대투증권이다.
키움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키움선명e-인덱스펀드' 는 총보수가 0.07%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키움선명e-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펀드로, 온라인을 통해 5000억원 한도로 판매됐다.
최근에는 하나대투증권이 획기적인 펀드 수수료 할인 경쟁에 나섰다. 온라인 전용펀드인 '유리 피가로 스마트 인덱스펀드'를 국내 최초 판매보수 없는 펀드로 약관을 변경한 것. 이에 따라 이 펀드의 총 보수는 기존 0.15%에서 0.06%로 인하됐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국내 일반 공모펀드 중 판매보수가 없는 펀드는 처음 출시된 것"이라며 "펀드 보수가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비용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장기투자를 계획하는 투자자들은 온라인 전용펀드 등 수수료가 낮은 펀드를 선별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