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기름값 랩소디/ 유테크 맹탕 벗어나기
정유업체의 기름값 100원 인하 만료에 따라 高유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름값이 부담스러워 자가용 운전을 포기하는 BMW족(버스-메트로(지하철)-워킹)까지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렇게 한방울의 기름이 아쉬운 때일수록 주유 관련 특화 신용카드나 최저가 주유소 찾기 등을 적극 활용하는 유(油)테크가 절실하다.
◆주유소별 혜택 많은 '오일카드 KING'은?
서울 상계동에 사는 정민준(42) 씨는 최근 신용카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업무상 자동차로 이동이 많아 기름값이 적잖은 부담이 돼왔던 터에 주유 카드를 발급 받아 기름값 아끼기 작전에 들어간 것. 정씨는 "매월 30만원 이상 들어가는 기름값이 아까웠는데 리터당 100원 정도만 포인트를 모아도 쌓이는 금액이 쏠쏠하다"며 즐거워했다.
고유가시대 운전자들에게 기름값을 줄여주는 주유카드는 지갑 속 필수품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주유카드를 써야 더욱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

주유카드는 크게 주유 범용카드와 특정 주유소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로 나뉜다. 주유 범용 카드는 특정 주유소를 찾아 헤매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지만 할인율 면에서는 특정 주유소 할인카드보다 다소 혜택이 적은 편이다. 특정 주유소 단골이라면 해당 주유소에서 혜택이 많은 카드를 찾아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① SK주유소에서 리터당 최고 120포인트 적립
신한카드의 'SK에너지오일링카드'는 SK주유소에서 휘발유 기준 리터당 최고 120포인트 적립 받을 수 있는 SK단골을 위한 카드다. 전월 신판 이용액에 따라 리터당 80포인트에서 최고 120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KB국민카드의 '해피오토카드'는 SK주유소에서 전월 실적에 따라 리터당 최대 100원을 할인해주고,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무료교환 혜택을 준다.
하나SK카드의 '하나SK해피오토 프리미엄카드'는 SK네트웍스 직영 및 SK해피오토멤버십 주유소(충전소)에서 리터당 90원(충전은 리터당 40원)이 할인된다. SK네트웍스 직영이 아닌 일반 SK주유소·충전소에서는 리터당 60원과 30원을 각각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 '롯데엔크린카드'는 SK주유소에서 주유하면 리터당 70포인트가 적립된다. 또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금액의 0.1~10%, 롯데멤버스 제휴사에서 사용 시 추가로 0.5~3%가 롯데포인트로 통합적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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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S-OIL 주유소 리터당 60원 할인
비씨카드의 '비씨오일플러스카드'는 주유량이 많을수록 유리한 카드다. 전국 S-OIL 주유소를 이용할 때 리터당 60원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카드 이용금액의 0.8%가 주유마일리지로 적립된다. 특히 한도가 없어 사용하면 할수록 할인 혜택이 더욱 증가한다.
롯데카드의 '뉴S-OIL보너스카드'는 전국 S-OIL에서 주유할 때 리터당 60원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일 2회, 일 15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③ GS칼텍스 리터당 최고 100원 할인
KB국민카드의 'GS칼텍스 스마트 세이브 KB국민카드'는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고 100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서비스 승인 직전 3개월 평균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 시 오토오아시스에서 연 1회 엔진오일 무료교환, 타이어 위치교환, 타이어 펑크수리, 워셔액 보충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GS칼텍스신한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최고 100원을 할인해준다. 또한 전국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최고 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④ 전국 모든 주유소 리터당 최고 120포인트 적립
외환카드의 '넘버엔 오일로(OilO)카드'는 전국 주유소(LPG포함)에서 전월 사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리터당 120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자동차 엔진오일 무료교환(연 1회) 및 정비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우리V카드 Oil 100'은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최고 100원 할인을 비롯해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무료 교환, 자동차보험 가입 시 3만원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삼성카드의 '삼성카앤모아카드'는 정유사 관계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LPG주유소에서도 리터당 30원을 할인 받을 수 있고, 특히 삼성카앤모아카드와 관련 멤버십 계약을 체결한 카앤모아 멤버스 주유소에서 주유를 할 경우에는 최대 40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리터당 최고 1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롯데카드의 '드라이빙패스카드'는 전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고 80원이 할인되며 드라이빙패스카드 전용 쇼핑몰 내 자동차용품을 특별가로 제공한다.
'현대카드O'는 전국의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할인과 LPG 충전소 3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범용 주유할인 카드다. 또한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제공되기 때문에 주유 이외 부문에서 카드를 이용할 때도 경제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최저가 주유소를 찾아라
'H주유소 1898원, M주유소 1948원, O주유소 2048원….'
여의도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장연준(35) 씨는 요즘 주유하기 전 인터넷을 보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한푼이라도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보기 위해서다.
장씨처럼 자가용 알뜰족들은 출퇴근길 가까운 곳에 어떤 주유소에서 싸게 기름을 팔고 있는지 검색해보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 많게는 리터당 100~200원 가까이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제공하는 오피넷(www.opinet.co.kr)을 이용하면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다. 오피넷은 오늘의 유가정보와 주변 주유소 가격 및 고속도로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전국의 유가통계 및 관심 주유소 정보를 알려준다. 오피넷은 하루 6번 유가를 조사해 전국 주유소의 가격을 보여준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더욱 활용이 편리하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전 중이라도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주유소, 가장 값싼 주유소 등을 찾을 수 있다. 거리별 또는 가격별 주변 주유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주유소의 상세정보에서 부대시설 및 자세한 유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주유소가 있으면 관심등록을 이용해 즐겨찾기로 등록할 수 있고, 주유소 부대시설 등 상세 정보도 볼 수 있다.
"원유선물보다 관련 기업 투자가 유리"
원유 투자로 수익 쌓기
심술부리는 기름값, 투자로 잡을까?
기름값이 들썩일 때면 최대한 기름을 아껴서 쓰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겠지만, 보다 적극적인 투자의 관점에서 가격의 널뛰기를 즐겨보는 것도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원자재시장이 쑥쑥 커나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원자재 투자규모는 걸음마 단계. 국내 도입된 원자재 관련 펀드(ETF포함) 수가 극히 적고 실질 수익률도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A)'의 최근 2년간 수익률은 -8.0%.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투자신탁 2(원유-파생형)(A-e)'은 -2.91%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등 대체로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연주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원유펀드는 주로 실물보다는 파생형에 투자해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분산 투자를 당부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원자재 관련 선물에 투자할 경우 매월 또는 분기별로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이를 연장(롤오버)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수익률을 깎아먹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원유 가격 상승을 최대한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석진 연구위원은 "원자재 가격 그 자체에 투자하지 말고 해당 원자재에 민감한 기업 주식묶음에 투자하는 것이 알맞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글로벌 원유투자ETF인 'XOP'와 같이 글로벌 메이저정유업체 및 마케팅업체, 원유채굴 기업 등을 묶은 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다.
이석진 연구위원은 "원유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수준이면 매력적인 가격대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원유 투자에 관심을 가질 만한 적기"라고 말했다. 올해 원유 가격의 저점은 약 80달러,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다면 120달러 수준까지 상승을 내다봤다.
보수적인 성향이라면 소액으로 단기 투자가 가능한 원유 DLS(Derivatives Linked Securitiesㆍ파생결합증권)를 매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불투명한 조정장에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매력이 부각되는 상품이다.
DLS는 가입시점에 기준지수를 확정하고 만기 또는 특정 시점의 지수와 비교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예정된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DLS는 판매기간이 3~4일 정도로 짧고, 몇개월마다 간간이 출시될 뿐이어서 자주 접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