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일제히 개장한 워터파크들이 자극적인 놀이기구로 무장한 채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스릴과 즐거움을 안겨주기 위해 마련된 것들이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각종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워터슬라이드나 급류 타기, 물벼락 등은 척추나 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이용해야 한다.
가장 보편적인 놀이시설인 워터슬라이드는 슬라이드 종류에 따라 정해진 가장 안전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타야 한다. 슬라이드를 탈 때는 점차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내려가면서 다른 사람과 장난을 친다거나 잘못된 자세를 취할 경우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세가 흐트러지면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고도일 병원장은 "엎드려서 슬라이드를 타는 것은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로 염좌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허리 염좌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슬라이드를 내려올 때 다른 사람과의 충돌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내려오는 형태로 만들어진 워터슬라이드는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옆 사람과 부딪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가속도가 붙는 상황에서 충돌이 일어날 경우 골절이나 타박상 등의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2~3톤 무게의 대형 물벼락도 직접적으로 맞을 경우 목 부위에 부담이 갈 수 있다. 높은 위치에서 한꺼번에 대량의 물이 쏟아지는 원리라 목에 큰 충격이 바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파도풀장 역시 1000톤에 가까운 대용량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만들어지는 2~3m 정도 높이의 인공파도를 목에 직접적으로 맞으면 삐끗할 수 있다.
고 원장은 "실제로 해수욕장에서 갑자기 밀어닥친 파도를 피하지 못해 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사례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목디스크 환자나 어린이는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으면 목에 치명적인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물벼락이나 파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항상 젖어있는 바닥 때문에 낙상사고도 일어나기 쉽다. 특히 미끄러운 바닥을 맨발로 이동하다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꼬리뼈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소염제나 근이완제 등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통증이 심하면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원장은 "워터파크에서는 통풍이 잘 되고 건조가 빠른 아쿠아슈즈나 미끄럼을 방지해줄 수 있는 기능성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