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수산, 남매간 경영권 분쟁 2라운드?

동원수산, 남매간 경영권 분쟁 2라운드?

김희정 기자
2011.09.22 19:38

왕기미 상무, 6개월 만에 다시 지분 매입

지난 3월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던동원수산(7,000원 ▼70 -0.99%)이 또 다시 경영권 분쟁 기미가 보이고 있다. 왕기철 대표(60)의 여동생인 왕기미 상무(51)가 다시 지분매입에 나섰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왕 상무는 지난 16~20일까지 동원수산 주식을 장내에서 1만5500주(0.5%) 매수해 지분율을 1.45%로 늘렸다.

왕 상무의 취득금액은 2억1885억원으로 크지않지만 왕 대표의 개인지분이 0.5%(1만5200주)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지분매수로 읽힐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왕 상무는 회사의 성장성 정체와 자회사인 유왕의 지분매도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의 모친이자 회사 2대주주인 박경임씨가 주주제안으로 사내이사에 왕기미 상무를 추천하고 상금감사에 조원희씨를 추천했었다.

남매간의 대결은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을 하루 앞두고 유왕 지분을 회사에 환원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봤다. 왕 상무는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져 등기이사에 선임됐고 왕 대표 역시 무사히 대표이사에 재선임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남매경영이 유지된 지 6개월 만에 왕 상무가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회사주식을 매입하자 제2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동원수산은 지난 2분기 실적도 저조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23.15 줄어 249억원에 그쳤고 이는 전기 대비로도 10.1% 하락한 수준이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3.9% 줄어 20억원에 그쳤다.

한편 1970년 5월 설립된 동원수산은 40년간 어업 및 식품가공, 수산물유통 등 수산분야에 매진한 기업으로 동원산업과는 무관한 기업이다.

원양어업과 빵가루제조사업을 하고 있고 원양에서 횟감용 참치를 어획하고 있는 참치연승선(14척)과 뉴질랜드 근해에서 조업하고 있는 트롤선(3척)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이자 동원수산의 설립자인 왕윤국 명예회장(90)은 현재 와병 중이다.

한편, 왕 상무가 회사 지분을 매입한 것이 알려지자 이날 동원수산 주가는 가격제한선까지 치솟아 올라 1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경영권 분쟁 당시에는 2만545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가 분쟁이 합의에 이르자 연일 하한가를 기록해 만원 미만으로 폭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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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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