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카트라이나 M. 알러스 SAM 기획이사

지난달 30일 기준 한국거래소의 KRX SRI(사회책임투자)지수는 연초대비 14.8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낙폭(-13.72%)보다 더 크게 떨어진 것.
다우존스 한국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코리아)도 같은 기간 13.11%의 낙폭을 기록했다.
SRI는 기업의 재무성과 외에 환경경영 성과를 비롯해 사회적 성과, 지배구조 투명성 등 비재무적 경영전략까지 반영해 투자를 결정하는 방법론을 일컫는다.
강세장에서 폭발적 상승률을 기록하지 못할 수는 있어도 하락장에서 하락률은 시장 대비 작다는 게 SRI에 대한 통념이었다.
그렇다면 SRI에 대한 기존의 개념들은 잘못된 것일까. DJSI 월드지수를 비롯해 DJSI코리아지수를 만드는 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던 카트라이나 M. 알러스 SAM 기획이사는 단연코 "아니다"라고 말한다.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DJSI 국제컨퍼런스' 주요 연설자로 나선 알러스 이사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 아닌 장기간을 두고 볼 때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난 기업의 주가수익률은 안정적 상승세를 나타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침체장이 지난 후 회복기에 접어들면 지속경영 점수가 높은 기업들의 회복세가 항상 더 빠르다"며 "안정장세에 접어들면 KRX SRI지수나 DJSI코리아 지수의 복원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DJSI지수에 편입되는 한국기업의 수가 늘고 있는 데 대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는 말"이라며 "한국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의 양과 질이 모두 한 단계 도약해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SRI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례로 DJSI 코리아를 추종하는 펀드는 국내에 2개가 있지만 현재 그 설정액은 각각 1억원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DJSI코리아를 추종하는 펀드가 이처럼 적은 데 대해 알러스 이사는 "기관투자자의 고객인 개인투자자들이 단기성과를 요구하다보니 기관투자자 역시 단기성과만 추구하는 식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투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수록 SRI지수를 따르는 펀드의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