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에 따른 PC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PC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PC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을 앞두고 태국을 뒤덮은 반세기 최악의 홍수로 PC 핵심 부품 공급이 크게 줄어들며 전 세계 공급 망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PC 핵심 부품 중에서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가장 큰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태국에는 전 세계 하드드라이브조립 공장의 약 4분의 1이 있다. 따라서 적어도 2012년 4분기까지는 공급 제약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제조업체 웨스턴디지털은 태국에 있는 모든 공장을 폐쇄한 상태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 가격은 홍수가 시작된 후 20% 상승했다.
토요타·혼다·니콘은 이번 홍수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으며 소니는 신제품 카메라 출시를 연기했다.
판매량 기준 세계 4위 PC 업체인 에이서는 홍수로 인해 4분기 매출이 앞선 전망보다 5~10%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에이서는 3분기 말 기준 전 세계 PC 시장의 10.6%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220,500원 ▼5,500 -2.43%)도 홍수로 PC 판매가 아주 심각한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 레노보와 대만 아수스도 PC 업계 전반이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 전망했다.
JT 왕 에이서 최고경영자(CEO)는 "하드디스크 공급 차질로 인해 전체 PC 생산망에 병목현상이 생겼다"며 "이는 우리 스스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PC 매출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으며, PC 핵심 부품인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 우려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경우 2달가량은 재고를 사용하는 게 가능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와 업계 관계자들은 태국 홍수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입게 될 피해규모는 홍수 피해 지역의 생산 재개 속도에 달려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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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는 "부품업체들의 태국 공장 생산이 회복되고 12월 말까지 다른 생산기지로 생산기능 이전이 이뤄질 경우 PC 업체들이 내년 1분기 말까지 입게 될 피해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