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탈리아 위기속으로..다우 -389P

[뉴욕마감]이탈리아 위기속으로..다우 -389P

뉴욕=강호병특파원, 최종일기자
2011.11.10 06:51

(종합)伊 국채금리 7% 넘어..'또다른 그리스' 우려

이탈리아 위기가 본격화됐다. 이탈리아가 새로운 그리스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389.24포인트(3.2%) 내린 1만1780.94로, S&P500 지수는 46.82포인트(3.67%) 빠진 1229.10으로, 나스닥 지수는 105.84포인트(3.88%) 하락한 2621.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탈리아 우려에 급락개장한 뒤 오후들어 낙폭을 더 키웠다. 2년물 이상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7% 이상에서 마감한 것이 공포감을 키웠다.

다우 은행업종지수가 6.2% 급락한 것을 비롯, 금융서비스업, 운송, 에너지, 화학, 건설, 산업재, 자동차 미디어 등이 4%이상 급락세를 나타냈다.

다우 30전종목이 내림세였다. 은행인 JP모건 체이스가 7.1%로 낙폭이 가장 컸다. 뱅크오브 어메리카도 5.7% 내렸다. 이외 알코아,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캐터필러, 셰브론, 듀폰, 시스코, 월트디즈니,휴렛팩커드 등이 4% 이상 급락했다. 투자은행 목런스탠리는 9.0%, 씨티그룹은 8.2% 내려다.

이탈리아 2년물 이상 금리 모두 7% 넘어

이탈리아 국채 금리(수익률)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퇴 발언에도 불구하고 7%를 돌파했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49bps(bp=0.01%포인트) 오른 7.21%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7.458%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이탈리아 국채 매입에 나서면서 한때 상승세에 다소 제동이 걸리기는 했지만 6% 수준으로 되돌려놓지는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 국채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으며 대상은 2년물과 10년물이라고 트레이더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와 독일의 국채 10년물(분트)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549bps로 벌어졌다. 장중 575bps를 기록하기도 했다. 독일의 분트는 이날 8bps 하락했다.

이외 2년물 국채 금리는 90bps 상승한 7.01%로, 5년물 국채 금리는 71bps 상승한 7.52%로, 30년물 국채 금리는 31bps뛴 7.601로 거래를 마쳤다.

국채 금리 7%는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진다. 앞서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은 국채 금리가 7%를 넘기 시작한 시점에서 각각 17일, 22일, 91일 만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구제하긴 너무 큰 나라.."자신외엔 소방수가 없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7%로 올랐다 해서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처럼 단기간내 구제금융으로 가야 할 상황은 아니다.

문제는 이탈리아에 대해 유럽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치 못했고 마련할 생각도 없다는 점이다. 이날 유로존 한 관리는 "유럽은 이탈리아에 대출을 포함, 금융지원을 해주는 것을 생각치 않고 있다"며 "이탈리아는 현재 금리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른 이어 "신뢰문제이고 스스로 회복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유럽재정안정지금(EFSF)을 1조유로로 확대키로 방안을 다음달까지 마무리 짓기로 한 상황이다. 그러나 유럽의 방화벽 강화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의 위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Fx프로의 사이먼 스미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EFSF의 화력은 이탈리아에 대해 방어벽이 되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에볼루션증권의 게리 젠킨스에 따르면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를 고려한다면 이탈리아에 대해선 약 1조4000억유로의 구제금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의 부채는 올해 말 1조900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총 부채 규모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부채 총합보다 2.7배 크다. 이탈리아는 내년에 3000억유로어치의 국채를 차환(roll-over)해야 한다.

달러 급강세..유로 2% 급락

이탈리아가 위기속으로 빠져들며 유로화가 2% 이상 급락했다. 달러화는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화는 런던시장서 1.37달러가 깨졌다. 뉴욕 환시들어 낙폭을 더 키우며 1.3524달러에서 일중 저점을 기록했다. 오후 4시43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2.1%(0.0285달러)내린 1.3545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파운드화도 달러화에 대해 1.1% 가량 내리며 1.60달러를 내줬고, 상품값 약세속에 호주달러는 2%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강세에 원자재값은 고개를 숙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원유 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1.1달러(1.1%) 내린 95.7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온스당 7.6달러(0.4%)하락한 1791.6달러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위기에 안전자산 미국채는 위세를 뽐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대비 0.11% 포인트 하락한 연 1.96%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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