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적 기침·거침 숨소리, 천식 의심해야

발작적 기침·거침 숨소리, 천식 의심해야

고문순 기자
2011.11.10 16:37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되면 여기저기서 기침 소리가 자주 들린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와 기관지를 자극해서 기관지가 붓고 가래가 많아지고, 따라서 숨쉬기가 힘들어지기 때문. 감기는 다 나은 것 같은데 유난히 기침을 많이 하고, 발작적인 감기가 열흘 이상 증상이 계속 된다면 알레르기성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거나 감기에 걸려 잦은 기침이 발전해 천식으로 악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천식은 치료가 잘 안 되는 만성질환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이라서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게 된다. 천식 환자들은 기관지가 정상인보다 민감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천식이란 사람의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氣道)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로 만성적인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 같은 알레르기성 염증이 생기면 대기 중에 있는 자극물질이나 음식에 의해 과민 반응이 발생하면서 기도가 좁아져서 숨이 차거나 연속적인 기침이 나오고 심하면 경련까지 일으키기 때문에 단순한 감기로 인한 기침으로 알고 방치해서는 안된다. 천식이 심해지면 기관지 확장증, 폐기종을 비롯해 호흡곤란, 호흡부전으로 자칫 위험한 상태까지 진행될 수 있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모에게 천식이 있을 경우 자녀도 천식에 걸릴 확률은 70%,어느 한쪽이 천식일 경우에는 30%에 달한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음식, 식품첨가물,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화학물질, 바퀴벌레, 매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부터 천식이 유발될 수 있다. 차고 건조한 공기를 너무 많이 마셔 천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한방에서는 천식 증세가 있을 때는 거담사폐(去痰瀉肺) 즉, 담을 제거하고 폐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치료가 중요하다. 몸 안의 기운을 정상화시키는 동시에 비장을 보해주는 익기보비(益氣補脾) 치료법도 함께 사용하게 된다. 더불어 오장육부의 허실에 따라 적절히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저항력을 길러야 한다.

천식은 주로 밤과 새벽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사람에 따라 아주 약하게 나타나는 경우부터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위험할 수도 있다. 중등도 이상의 천식은 위급 상황이다. 숨을 쉬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심박동수는 빨라지고 땀이 나면 머리가 몽롱해진다. 천식을 앓는 사람은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쉽고 급성 기관지염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며 정상적인 육체 활동이나 운동 후 쉽게 숨이 찬다.

천식 발작에는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발작이 생기면 우선 환자를 안심시키고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상체를 비스듬히 세우면 숨이 덜 차오른다. 방안의 공기를 환기시킨 뒤 따뜻한 물을 마시게 하고, 천천히 복식 호흡을 하게 하면서 가래를 뱉도록 한다.

천식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들이 할 때는 찬 공기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나 목도리를 착용하는 게 좋고, 특히 감기나 독감은 천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날이 춥거나 습기가 많은 날,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기관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가래를 녹일 수 있도록 평상시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3~4배는 더 많이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신다. 물과 함께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 채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운동을 촉진하는 섬유질은 몸 안에 들어온 유해 물질을 장운동으로 쉽게 배출시킨다. 복식호흡이나 좌선, 성악, 관악기연주 등은 호흡을 단련시켜 주기 때문에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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