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 고조..伊 5년물 국채 14년만 최고금리
강렬하진 않았지만 유럽 리스크가 다시 인지됐다. 이탈리아는 미덥지 못했고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74.02포인트(0.61%) 내린 1만2079.66으로, S&P500 지수는 11.97포인트(0.95%) 하락한 1251.86으로, 나스닥 지수는 21.53포인트(0.80%)하락한 2657.22로 마감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 상승과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에 뉴욕증시는 하락출발한 뒤 유럽관련 좋지못한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마리오 몬티가 새 총리에 지명됐지만 잘 해낼까에 대한 의구심이 가시지 않았다. 그것은 이날 있었던 5년만기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가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반영됐다.
이후 추가적인 유럽악재가 있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위스 대형은행 그룹인 크레디트스위스를 신용등급 하향을 위한 검토대상에 올렸다. 무디스는 크레디트스위스 장기 표시 채권의 Aa1 신용등급을 투자은행 사업 손실과 웰스매니지먼트 부서의 수익 감소로 인해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또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은 전당대회에서 유로존 국가의 자발적 탈퇴를 허용하는 정강을 채택했다.
이날 다우 19개 부문업종지수가 모두 내렸다. 이중 은행이 2.4%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2.6%, JP모건체이스는 2.2%, 씨티그룹은 3.2%, 모건스탠리는 2.7% 하락마감했다.
이날 다우종목에선 보잉, 캐터필러, 홈디포 3종목만 소폭 올랐다. 보잉은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으로부터 사상 최대 수주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1.5% 올랐다. IBM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확대 소식에도 불구하고 약보합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30억 유로의 5년 만기 채권을 평균 6.29%의 금리에 발행했다. 지난달 13일 유사한 만기 채권 입찰 금리는 평균 5.32%였다. 수요는 1.47배를 기록, 지난달 1.34배보다 높아졌다.
이번 입찰 결과는 발행 계획 물량이 모두 소화되긴 했으나 입찰 금리가 1997년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탈리아 국채 입찰 여파에 스페인 국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하며 10년물 금리가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이날 런던시간 오후 4시 현재 스페인 10년물 금리는 6.113%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 매입을 재개한 후 금리가 6%를 웃돈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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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페인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도 역대 고점으로 올랐다.
이날 오후 3시(런던시간) 프랑스 국채에 대한 CDS는 전일대비 6bp 오른 207bp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역대 고점이었던 203.5bp를 넘어선 수치다. 스페인 CDS는 전일대비 21bp 상승한 441bp를 기록했다.
빌기에 CDS도 14bp 오르며 역대 고점인 320bp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CDS는 전일대비 30bp 오른 555bo를 기록했다. 15개 서유럽 국가 CDS를 추종하는 마르키트 아이트랙스 SovX 서유럽지수는 8bp 올라선 342bp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
9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산업생산이 2009년 2월 후 최대 폭 감소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탯에 따르면 유로존 9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 감소했다.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등의 산업생산은 다소 증가했으나 독일, 프랑스 등 대형 국가들이 각각 2.9%, 1.9% 감소했다.
벤 메이 캐피탈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도 "산업생산이 4분기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며 "유로존이 곧 꽤 깊은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 내다봤다.
독일 '두개의 유럽' 불지피기?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은 이날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연례 전당대회에서 유로화 사용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되 유럽연합(EU) 회원국 지위는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표결을 통해 정강으로 채택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 장관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누구도 이탈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그러나 부채를 감당할 수 없거나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국가에게는 그 국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정강이 정책화되기 위해서는 CDU와 연정파트너인 2개의 당이 찬성을 거쳐야 한다. 독일 내에서 이 정강이 정책으로 채택되더라도 EU 모든 국가들이 유로존 탈퇴를 금지하고 있는 조약의 변경을 승인해야 한다.
유로약세, 원자재값 하락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뛰며 유로화가 다시 주저앉았다. 유로화는 런던시장에서 1.37달러선을 내준뒤 뉴욕시장들어 낙폭을 더 키웠다. 한때 1.36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오후 2시56분 현재 전날대비 약 1%(0.0134달러) 내린 1.3616달러를 기록중이다.
달러강세에 원자재값은 기가 꺾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9.7달러(0.5%) 오른 1778.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12월물 WTI원유 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85센트(0.9%) 내린 98.14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