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자금 경색에 시달리고 있는 헝가리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며 헝가리의 국가신용등급이 정크(투자부적격)로 떨어졌다.
무디스는 25일 헝가리의 국가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지켰다. 개선이 없다면 추가로 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는 의미이다.
Ba1은 정크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1996년 헝가리에 투자적격등급을 처음으로 부여했으며, 피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아직 무디스의 Baa3에 해당되는 가장 낮은 투자적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강등의 가장 큰 이유는 재정 적자 및 공공 채무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헝가리 정부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며 "헝가리가 최근 IMF와 EU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점은 헝가리가 직면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지난 주 빅토르 오르반 총리 내각은 IMF와 유럽연합(EU)에 금융지원을 요청하며 자금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헝가리 포린트는 지난 6개월 간 유로대비 14% 하락했으며, 헝가리 정부는 지난 3개월 간 2번의 국채 입찰을 취소하고 8번의 입찰에서도 매각 물량을 줄였다.
헝가리는 지난 2008년 EU 국가 중 처음으로 IMF의 구제 금융을 받았으나 지난해 정권교체 후 오르반 총리가 IMF의 긴축 요청에 반대하며 지원을 거부했다. 헝가리의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1%로 동유럽 국가 중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