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커지는 실버산업, 은맥을 캐라/ 금융상품
회갑(回甲): 인생은 60부터, 61세에 저승사자가 오거들랑 안 계신다고 여쭈어라.
고희(古稀) :인생은 60부터, 70세에 저승사자가 오거들랑 아직은 이르다고 여쭈어라.
희수(稀壽) :인생은 60부터, 80세에 저승사자가 오거들랑 지금 노락을 즐기신다고 여쭈어라.
미수(米壽) :인생은 60부터, 88세에 저승사자가 오거들랑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여쭈어라.
졸수(卒壽) :인생은 60부터, 90에 저승사자가 오거들랑 너무 독촉하지 말라고 여쭈어라.
백수(白壽) :인생은 60부터, 99에 저승사자가 오거들랑 때를 보아 내 발로 간다고 여쭈어라.
'나이'에 관한 실버세대의 인기 유머다. '100세 시대' 뉴(new)실버세대에게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창창한 만큼 금융상품도 깐깐하게 골라야한다. 물샐 틈 없는 실버세대 자산관리를 위해 꼭 체크해야 할 '스마트실버 금융상품'을 짚어본다.
◆ 노후 금융상품의 기본 '실버보험'
은퇴 후에는 의료비도 생활비다. 마음이 아무리 젊다 해도, 60세 이후는 밥보다 약을 더 많이 먹게 되는 시기로 접어든다. 아직까지 가입해둔 보장성보험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안전 울타리'를 튼튼하게 챙겨야 할 때다.

강세훈 모네타 보험전문 컨설턴트는 "과거에는 연령 제한 등이 까다로워 실버보험을 찾기가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장성보험 등이 다양하게 나오는 추세"라며 "기존에 가입해둔 보험이 없을 경우 수명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60세 이후에는 보장성보험부터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한 현대해상 '하이 라이프 퍼펙트 종합보험'은 지난해부터 지난 11월까지 25만5000건이 팔릴 정도로 인기다. ING생명은 종신보험을 세분화해 호응을 받고 있다. 평생 중대질병(CI)으로부터 지켜주는 ING생명의 '라이프케어 CI 종신보험'은 중대 질병 시 사망보험금의 최고 80%까지 미리 지급해주는 상품으로 고액 치료비 부담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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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지막'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상조회사 가입자 절반(46.4%)이 '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세대 상당수가 스스로 상조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만일 부실한 상조회사가 미덥지 않다면 보험으로 '미래의 그날'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삼성생명의 '아름다운 준비보험'은 기존의 종신보험보다 가입가능 연령을 높였으며(65세→75세), 최소가입금액은 2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춰 보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대한생명이 지난 6월부터 판매하는 '가족사랑준비보험'은 매달 3만~5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내면 사망 시 1000만원을 보험금으로 받아 유가족들이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소액 상속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 건강까지 챙기는 '실버예금'
실버예금은 원금이 손실 날 걱정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실버 금융상품의 대명사다. 부가서비스 비교도 필수. 보장성보험 무료 가입 혜택이나 보이스피싱 피해까지 대비할 수 있으므로 '덤'까지 꼼꼼하게 챙겨보자.
국민은행의 'KB실버웰빙 연금신탁'은 매년 납입금액의 100% 범위 내에서 최고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테크 상품이라는 강점이 있다. 주식을 운용하지 않는 '채권형'과 주식을 10%까지 운용할 수 있는 '안정형' 등 투자성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최고 7200만원까지 24시간 상해보험 혜택도 3년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호두(孝Do!)통장/적금'은 부모님과 부모님을 부양하는 자녀들을 위한 특화 상품이다. 우리 호두통장은 월별 사용한도를 설정할 수 있는 부모님 용돈용 현금카드와 본인용 현금카드에 대해 당행 자동화기기 현금인출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우리 호두적금은 가족여행 등 특별중도해지 요건에 해당할 경우 중도해지로 인한 손실을 최대한 줄여준다. 실버세대를 위한 병원 예약 및 건강검진 우대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기업은행의 'IBK평생안심통장'은 연로한 실버세대가 피해를 입기 쉬운 보이스피싱에 대한 무료 보험 서비스가 돋보이는 상품이다. 4대 연금(국민·공무원·군인·사학)을 받거나 목돈을 예치하고 연금처럼 매월 원리금을 받으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을 최대 1000만원(피해금액의 70%)까지 보장해주는 보험에 무료 가입해준다. 또 연금을 받는 통장은 50만원까지 연 3%의 고금리 이자를 준다.
◆ '집도 지키고, 연금도 받고' 주택연금
'재산을 셋으로 나눠라. 3분의 1은 토지에, 다른 3분의 1은 사업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준비금으로 보유하라.' 탈무드의 가르침이다. 재산이 특정한 곳에 쏠리지 않도록 나눠 관리하라는 것인데, 우리나라 대부분 가계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이후 자산여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자산의 50~70% 이상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다. 이러한 경우에 눈여겨볼 상품이 주택연금이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은 "과거에는 자식에게 집 한 채는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주택연금 가입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근래에는 수명의 변화로 30년 뒤에 집을 물려주기보다 은퇴 후 30년 동안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주택연금은 부부 모두 만 60세 이상이며, 대상 주택도 집값이 9억원 이하여야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나이와 주택가격에 따른 연금 수령액 조회는 공사 홈페이지(www.khfc.co.kr)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나이가 만 65세이고 시가 3억원의 주택을 소유한 신청자가 정액형으로 가입한 경우 사망 시까지 매달 86만원가량 수령이 가능하다.
<TIP>실버세대 자산관리 키워드 3계명
① 실물자산 보다 금융자산
자산 가치의 불확실성 때문에 실물자산으로 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② 재(財)테크보다 산(産)테크
모아 놓은 재산을 소비하는 형태보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종신토록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미래 '싱글' 될 아내의 노후 대비
우리나라 여자의 수명은 남자보다 평균 7년 더 길다. 연금은 오래 살 확률이 높은 아내를 피보험자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