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김정일 사망직전 북한붕괴 대비 워게임

美 국방부, 김정일 사망직전 북한붕괴 대비 워게임

권다희 기자
2011.12.20 16:26

미국 국방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전 북한 체제 붕괴를 가정한 워게임(가상 전쟁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일 사후 전 세계 안보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는 김정은으로의 승계계승이 실패해 체제가 붕괴하는 사태가 될 것"이라며 "미 국방부가 항상 비상계획을 수립해 놓지만 김 위원장이 사망하기 한 주 전 북한의 붕괴를 가정한 군사훈련을 선택한 미국의 예측력이 예사롭지 않다"고 전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3개의 시나리오 중 미군은 최근 정권 교체로 인한 북한의 붕괴 상황을 상정해 '합동탐색'(Unified Quest)이란 이름의 훈련을 실시했다. 실제, 신문은 김정일의 사망은 후계자 김정은이 권력을 공고히 할지 여부에 의문을 낳게 한다고 지적했다.

시나리오 저자인 하버드대 국제관계 연구소 벨퍼센터의 브루스 베넷, 제니퍼 린드에 따르면 시나리오는 가장 어려운 과제인 권력승계에 착수에서 시작한다.

시나리오는 "안정적인 체제에서 붕괴로의 이행이 빨라질 수 있다"며 "잠재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가져올 지역적, 전세계적 영향과 함께 한반도에 일련의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잠재적 영향 중 하나로는 2400만 명에 달하는 북한 주민 중 상당수의 탈북이 예상됐다. 이들 중 대부분은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린 상태로 국경을 넘어왔을 것으로 가정했다. 북한의 무기가 해외로 반출 돼 밀거래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군사훈련은 만약의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준비하기 위한 유용한 방법으로, 미 국방부는 김정일의 사후 관련 계획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지난해 발간된 미 국방부의 '4년주기 국방검토보고서'(QDR)도 대량살상무기(WMD) 소지국의 붕괴가 가장 큰 우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북한의 붕괴) 부분에서는 북한 행동의 어떤 변화도 감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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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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