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산타랠리..S&P 올들어 상승세로 전환

[뉴욕마감]산타랠리..S&P 올들어 상승세로 전환

권성희 기자
2011.12.24 07:09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급여소득세 감면 연장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경제지표 개선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4일 연속 랠리로 올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메이플라워 어드바이저의 파트너인 로렌스 글레이저는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이 좀더 확신을 갖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지수에 이어 S&P500 지수가 올들어 상승 반전한데 대해 "심리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우지수는 이날 124.35포인트, 1.02% 오른 1만2294.0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4일 연속 랠리로 3.6% 올랐고 올들어 상승률도 6.2%로 확대됐다. 다우지수 편입 30개 종목 가운데 28개가 강세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편입된 10개 업종 모두가 강세를 보이며 11.33포인트, 0.90% 오른 1265.3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이번주 3.7% 올랐으며 이날 강세로 올들어 수익률이 하락세에서 0.6% 상승세로 돌아섰다. S&P500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도 상향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19.19포인트, 0.74% 오른 2618.6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번주 들어 2.5% 올랐으나 올들어 수익률은 여전히 1.3% 하락세다.

◆증시만 정상거래, 3일 연휴 앞두고 거래 부진

이날 증시는 0.3% 가량의 강보합으로 개장해 점차 상승폭을 확대해갔다. 11월 신규주택 판매건수와 급여소득세 감면 연장안 최종 가결이 영향을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을 늘린데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날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SE)의 금과 원유 선물 플로어 거래도 오후 2시 이전에 모두 마감됐다. 뉴욕 증시만 오후 4시까지 정상 거래했다.

그렇지 않아도 26일 월요일 휴장으로 3일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둔 가운데 다른 금융시장이 조기에 문을 닫으면서 거래는 극히 부진했다. 퍼포먼스 트러스트 캐피탈 파트너의 브라이언 배틀은 최근 증시 움직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유럽의 채무위기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미국 경제도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취약하며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이유다.

웰스 자산관리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짐 폴슨은 "우리는 지금부터 2주일간 바보 같은 기간에 접어든다"며 "그러나 앞으로 증시 움직임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휴가를 떠난 트레이더들이 많아 사실상 뉴욕 증시는 반쪽짜리 거래가 될 것이란 의미다.

◆급여소득세 상하원 통과..오바마 대통령의 승리

이날 미국 상하원은 1억6000만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급여소득세 감면을 내년 2월까지 2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급여소득세 감면 종료를 8일 앞둔 극적인 협상 타결이었다. 이에 따라 급여소득세율 2% 인하와 실업수당 수급 기간 연장은 내년 2월까지 유효하게 됐다.

그간 급여세 감면 연장안은 민주당이 부자 증세를, 공화당이 공무원 축소를 주장하며 서로 다른 재정적자 축소 방안을 두고 충돌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급여소득세 감면을 내년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은 내년 1월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급여소득세 감면 연장안이 의회를 최종 통과한 뒤 "의회가 이번 경험을 통해 좋은 교훈을 얻었기를 희망한다"며 "올해 우리가 한 일은 모두 질질 끄는 것뿐인 듯한데 그럴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한 급여소득세 감면 연장안에 서명한 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법안 처리로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의회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급여소득세 감면 혜택을 내년말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휴가를 떠나려다 급여소득세 감면 연장안이 차질을 빚어 발이 묶였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뒤 휴가지인 하와이로 출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1월2일까지 휴가를 보낸다.

◆내구재 주문, 예상 상회..자본재 주문은 감소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였으나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에 기대를 걸었다. 일단 11월 내구재 주문은 3.8% 늘어 4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예상치 3.6%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항공기 주문이 급증하면서 컴퓨터와 기계 장비에 대한 주문 감소세를 대폭 압도한 결과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도 당초 0.5%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날 0%로 수정됐다.

하지만 항공기 등 교통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3% 늘어나는데 그쳤고 항공기와 군사장비 등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1.2% 줄어 지난 1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자본재 수요 감소는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정치적 대치 상황과 유럽의 채무위기로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뜻으로 부정적이지만 투자자들은 항공기를 포함한 전체 내구재 주문 증가 추이에 주목했다.

11월 내구재 출하는 0.4% 줄었고 기업 재고는 0.6% 늘었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11월 미국의 핵심 내구재 주문과 내구재 출하가 줄어든 것이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이라며 GDP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모간 키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도널드 라타즈착도 "여전히 매우 조심스럽다"며 "기업들이 기존 장비를 수리하기만 할 뿐 새 공장을 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에도 드디어 햇살? 신규주택 판매 7개월래 최대

내구재와 달리 11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전적인 호재였다. 11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31만5000건으로 지난 4월 이후 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31만3000건을 소폭 웃도는 것이다. 10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도 30만7000건에서 이날 31만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웰스파고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비트너는 "주택시장의 모든 지표들이 최근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시장 상황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개인소득과 개인지출은 실망스러웠다. 개인지출은 지난달과 같은 0.1% 늘어나 예상했던 0.2% 증가율은 밑돌았다. 11월 개인소득도 0.1%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율이 3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11월 개인소득은 지난달 0.4% 증가세보다 둔화된 것은 물론 예상치 0.2% 증가도 밑도는 것이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콧 브라운은 "가계 예산이 여전히 넉넉하지 않다"며 "미국인들은 지출을 충분히 억제해왔으나 여전히 많은 압박에 직면해 있고 경기 하강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태양광 패널업체인 선파워가 경쟁업체 테네솔을 인수한다고 밝혀 2.56% 상승했다. 반도체회사 램버스가 브로드컴과 상호 라이센싱에 합의하면서 12.16% 폭등했다. 이스트만 코닥은 경영진 교체와 일부 사업부 매각 결정으로 9.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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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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