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다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에서 주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협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5.75포인트, 0.04% 오른 1만2883.95로 거래를 마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3.57% 급등, 다우지수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컸다. 이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큰 폭의 랠리 덕분에 지난해 9월초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8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아멕스는 0.94% 하락하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S&P500 지수는 2.91포인트, 0.22% 상승한 1349.9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1.78포인트, 0.41% 오른 2915.86을 나타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주에도 상승 마감하면 6주연속 랠리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올랐고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번주 들어 3거래일간 뉴욕 증시는 그리스 이슈에 잡혀 보합권에서 눈치보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초 저점 대비 모두 20% 이상 올라 공식적으로 강세장에 진입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직전인 2007년 10월에 기록한 사상최고치까지 10%가량 남겨 놓고 있다.
◆그리스 정치권, 추가 긴축안 수용 여부 논의
이날 그리스 정치권은 며칠간 연기했던 모임을 마침내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2차 구제금융의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긴축안을 수용할지 토론을 시작했다.
트로이카는 보수적인 신민주당과 파속(PASOK) 사회당, 극우적인 라오스 등 3당 모두가 연금제도 개혁과 최저임금 삭감 등을 포함한 구조개혁안과 재정긴축안을 이행한다고 서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는 그리스 3당 대표가 구제금융의 원칙과 조건을 담은 15쪽의 서류와 추가 긴축안 이행 방안을 담은 30쪽 가량의 서류를 검토하고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추가 긴축안은 최저임금 20~22% 삭감이 포함됐다. 그리스 정치 지도자들은 또 1200유로가 넘는 연금을 20%까지 낮추든지, 보충 연금을 평균 15%까지 인하하든지, 아니면 이 두 가지 연금 삭감 방안을 조합하든지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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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은 이날 17개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9일 저녁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1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 방안을 점검하고 민간 채권단의 채무재조정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치권이 토론을 계속하는 가운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2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리스 채무재조정 협상도 막바지
그리스의 부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민간 채권단의 채무재조정 협상도 막바지다.
은행과 보험회사 등 민간 채권단은 기존 그리스 채권을 반납하고 가치가 기존 채권의 30%에 불과한 새 채권을 받게 된다. 민간 채권단이 새로 받게 될 채권은 금리가 평균 3.5%라고 그리스 국영 NET TV가 전했다.
토마스 슈테판 독일 재무차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민간 채권단의 채권 교환이 이르면 다음주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슈테판 차관은 "2010년 이후 그리스 상황은 거의 진전이 없었다"며 그리스가 2년 전 채무위기에 빠진 이후 경제적, 재정적 개혁을 이루는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은행과 보험회사 등 민간 채권단이 높은 수준의 그리스 부채 상각에 동의한 가운데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은 그리스의 부채를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삭감하는데 기여하려면 ECB도 그리스 채권에 대한 이익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CB가 채무재조정에 어떤 형식으로든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선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ECB가 민간 채권단처럼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채권의 가치를 상각하는데 동참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반면 로이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CB는 9일 월례 회의를 여는데 이때 채무재조정 동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지노 운영업체, 상장 첫날 71% 폭등
카지노 운영업체인 캐사스 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첫날인 이날 6.39달러, 71% 폭등한 15.39달러로 마감했다.
맥도날드는 1월 동일 점포 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으나 0.85% 하락했다. 월트 디즈니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으나 매출액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0.71% 강세를 보였다.
스프린트 넥스텔은 아이폰 출시 마케팅 비용으로 지난 분기에 큰 폭의 손실을 봤다고 밝혀 1.63% 하락했다.
타임워너는 케이블 네트웍스와 해리포터 영화 흥행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해 0.03% 강세를 보였다.
이날 금값은 1% 가랑 하락하고 미국 유가는 0.3%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