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이미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개장해 관망하다 정오를 지나며 약보합권으로 내려갔고 지난 3월13일 열린 FOMC 회의록이 공개된 직후인 오후 2시 이후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다만 주가가 떨어지자 저가 매수가 나오면서 장 마감 30분간 낙폭을 크게 줄였다.
다우지수는 64.94포인트, 0.49% 하락한 1만3199.55로 거래를 마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96%, 휴렛팩커드가 1.8% 떨어지며 낙폭을 주도했다.
S&P500 지수는 5.73포인트, 0.4% 떨어진 1413.31로, 나스닥지수는 6.13포인트, 0.2% 내려간 3113.57로 마감했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와 소재업종의 낙폭이 컸다.
◆3월 FOMC 때 이미 QE3는 관심권 밖
지난달 열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추가적인 국채 매입 프로그램, 즉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13일 FOMC 회의록은 "2명의 위원들이 경제가 모멘텀을 잃거나 인플레이션이 목표로 하고 있는 지속적인 수준의 2%를 중기적으로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추가 부양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FOMC에서는 "몇 명의" 위원들이 추가적인 장기 국채 매입이 조만간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상당히 많은 참여자들이"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 추가 양적완화의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게 강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 개선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이전에 밝힌 대로 현재의 초저금리를 2014년 말까지 유지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다만 2014년 말이라는 시한이 "경제의 전개 방향에 따라 조건적"이며 경제 전망이 상당히 바뀐다면 조정될 수 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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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FOMC 위원들은 최근의 고용시장 개선이 올해 내내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이를 FOMC가 2014년 말까지 단기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근거로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의록은 "최근의 고용지표는 고무적이지만 많은 위원들이 2010년과 2011년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고용시장의 개선 추이가 약화될 수 있는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고 인식했다"고 전했다.
뉴욕 증시는 3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된 직후 1%가까이 낙폭을 확대했다.
◆GM, 3월 자동차 판매량 늘었지만 기대에 미달
미국 자동차 판매가 3월에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의 자동차 판매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GM은 3월 자동차 판매량이 1년전에 비해 11.8% 늘어났지만 기대됐던 20.6% 증가율에 미달해 주가가 4.56% 급락했다. 포드는 3월 자동차 판매량이 5% 늘었지만 역시 5.5% 전망치에는 소폭 못 미쳤다. 주가는 이날 0.16% 강보합세를 보였다.
크라이슬러의 3월 자동차 판매량은 34.2% 급증했지만 크라이슬러 대주주인 피아트의 주가는 0.78% 하락했다.
일본의 토요타도 3월 자동차 판매량이 15.4%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 22.1%에 못 미쳐 주가가 0.54%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3월 자동차 판매량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네이션은 미국의 3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달보다 15% 늘었고 1년 전보다 26%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의 1400만대에서 145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스페인이 유로존 위기의 새 초점..애플 주가 630달러 육박
이날 스페인 정부는 2012년 예산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스페인은 올해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79.8%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68.5%보다 11.3%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270억유로 줄여 적자 감축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제 유로존 채무위기의 초점은 스페인이 경기 침체와 실업률 상승에 맞서 싸우면서 재정적자 감축에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이날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1.1% 하락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1.2% 하락한 104.01달러로 내려가 다시 10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금 선물가격은 0.5% 떨어진 1670달러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FRB가 추가적인 국채 매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국채 가격이 급락하며 수익률이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JP모간 등은 KBW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1.75%, 2.22%, 0.89%씩 하락했다.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애플은 10.69달러, 1.73% 오른 629.32달러로 마감했다. JP모간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625달러에서 715달러로, 파이퍼 재프레이는 목표주가를 718달러에서 910달러로 올렸다. 파이퍼 재프레이는 그러나 애플의 주가가 2014년에는 1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2월 공장 주문이 1.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1월 공장 주문도 1.0% 감소에서 1.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