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어닝 실망에 0.5% 남짓 하락

[뉴욕마감]기술주 어닝 실망에 0.5% 남짓 하락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성휘 기자
2012.04.19 05:37

뉴욕 증시가 18일(현지시간)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에 매도세가 몰리며 장중 최저 수준에서 마감했다. 인텔과 IBM 등 일부 기술주들의 어닝 실망과 다시 부각된 유로존 재정위기가 투심을 억눌렀다. 다만 다우지수는 1만3000선, 나스닥지수는 3000선을 지켰다.

다우지수는 이날 82.79포인트, 0.63% 하락한 1만3032.75로 마감했다. 인텔이 1.83%, IBM이 3.53% 떨어지며 다우지수를 아래로 이끌었다. 인텔과 IBM은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란 투자자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해 주가가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5.64포인트, 0.41% 하락한 1385.14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11.37포인트, 0.37% 떨어진 3031.45를 나타냈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중 금융주와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한 반면 재량적 소비업종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인텔은 순익과 매출액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새로운 생산 프로세스와 관련한 비용 때문에 2분기에 총 이익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IBM은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액은 기대에 미달했다. IBM은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주가가 추락했다.

블랙락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2.87% 하락했다. 뱅크 오브 뉴욕 멜론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하고도 3.03% 추락했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56개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9%의 기업이 예상치보다 좋은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날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하는 아멕스와 이베이, 퀄컴, 얌 브랜즈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아멕스는 0.24%, 이베이는 0.58%, 퀄컴은 0.36%, 얌 브랜즈는 0.34% 각각 하락했다.

반면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야후는 3.20% 상승했다.

캐슬아크 매니지먼트의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리 캐스텔리니는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이는 장기 게임"이라며 "이들 주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도 전반적으로 저렴하다"고 말했다.

코니퍼 증권의 주식 매매 이사인 릭 파이어는 "우리는 여전히 기업 어닝이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실적이 앞으로 2~3주일간 증시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 상황과 최근 다소 약화된 경제지표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사람들이 주춤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서 모두 악재 도출

영란은행은 이날 지난 4~5일 열린 통화회의 회의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영란은행에서 유일하게 자산매입 확대를 주장해 왔던 통화위원인 아담 포센이 이번 달에는 의견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또 통화위원들은 영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으나 인플레이션이 예전 예상보다 높아질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은 영란은행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했으며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가 올랐다.

포르투갈 총리는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FT) 기고를 통해 포르투갈이 당초 예상했던 내년에 국채 발행시장에 복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는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내년부터는 정상적으로 시장에서 국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장 복귀 시기가 늦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시장 복귀 시기가 늦어지면 그 기간 동안 필요한 자금을 구제금융을 통해 충당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이탈리아는 내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당초 계획에서 물러서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0.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는 엄청난 양의 국가부채로 인한 이자부담 때문에 재정적자를 내오긴 했으나 이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1990년대 중반부터 재정흑자를 유지해오고 있다. 문제는 세금을 올려 이처럼 재정적자를 방지하다 보니 경기 침체가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옌스 바이트만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자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특정 국가의 국채수익률 하락을 목표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는 없으며 유로존 은행을 대상으로 장기 저리 대출 프로그램(LTRO)을 추가로 실시할 이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2월에 8.16%로 17년래 최대로 늘었다고 밝혀 스페인 IBEX지수가 4% 급락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1.6% 떨어지고 독일 DAX 지수도 1% 하락했다.

◆버크셔, 버핏 암 진단 소식에 1.3% 하락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날 장 마감 후 워런 버핏이 전립선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에 1560달러, 1.29% 하락했다. 버핏은 CNBC에 후계구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2월에 버크셔 이사회가 후계자를 선정했다고 밝혔으나 그가 누군지 공개하지 않았다.

2일간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던 애플은 이날 거의 강세를 유지하다 막판에 떨어져 0.22% 약세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와 애틀랜틱 에쿼티는 이날 애플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체사피크 에너지는 최고경영자(CEO)인 오브리 맥클렌돈이 지난 3년간 그의 회사 지분을 담보로 회사에서 11억달러의 자금을 빌렸다고 로이터가 보도하는 바람에 5.54% 급락했다.

SXC 헬스 솔루션은 제약 보험 관리업체인 캐털리스트 헬스 솔루션을 44억달러의 현금과 주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XC가 111.33% 급등하고 캐털리스트는 33.14% 폭등했다.

스위스 식품회사인 네슬레가 화이저의 분유사업을 90억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이 거의 타결에 임박했다는 관측에 화이저가 0.63% 올랐다.

스페인의 석유회사 YPF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유화 계획을 발표한 여파로 32.72% 폭락했고 거의 오전 내내 거래가 중지됐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에너지부가 주간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1.5% 하락한 102.67달러로 떨어졌다. 금 선물가격은 0.7% 떨어진 1638.8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는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였으나 엔화에 비해서는 가치가 올랐다. 미국 국채가격이 오르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984%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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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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