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애플 탓 나스닥만 하락..장 마감후 반전

[뉴욕마감]애플 탓 나스닥만 하락..장 마감후 반전

뉴욕=권성희 특파원, 홍혜영 기자
2012.04.25 07:15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편입 3개 블루칩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올랐지만 나스닥지수는 애플이 이날도 2% 하락한 탓에 5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급락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분기 순익이 1년 전보다 93% 늘어나는 등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상을 크게 웃돌아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75.54포인트, 0.58% 오른 1만3001.71로 마감해 1만3000선을 회복했다. S&P500 지수는 5.05포인트, 0.37% 오른 1371.99로 거래를 마쳤다. 통신업종과 제조업종이 오른 반면 기술업종은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8.85포인트, 0.3% 하락한 2961.60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 역시 오전장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애플, 깜짝 실적으로 투자자 우려 한방에 날렸다

애플은 이날 장중에 11.42달러, 2% 급락한 560.28로 마감했다. 애플은 지난 9일 636.23달러로 마감한 이후 10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가운데 10거래일 주가가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주가 하락률은 12%이다.

하지만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아이폰 판매 호조로 1~3월 분기 순익이 1년 전보다 93% 급증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회계연도 2분기(1~3월) 순익이 116억달러, 주당 12.30달러로 1년 전 60억달러, 주당 6.4달러에 비해 9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주당 10.02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애플은 2분기 매출액도 391억9000만달러로 1년 전 246억7000만달러에 비해 59% 증가했다. 이 역시 톰슨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368억1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1년 전보다 88% 급증한 3510만대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3100만~3300만대 범위를 훌쩍 뛰어넘었다.

블루칩 3총사 실적 발표가 다우지수 상승 견인

이날 다우지수 편입기업인 AT&T와 3M,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실적을 공개했고 주가도 모두 올랐다.

AT&T는 1분기 순익이 1년 전보다 5.2% 늘어나며 예상을 웃돌아 3.63% 급등했다. 수익성이 개선됐고 매출액도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덕분에 경쟁업체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즈도 2.41% 올랐다.

3M도 1분기 순익이 4.1% 증가한 주당 1.59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주당 1.49달러를 큰 폭 상회했고 주가도 1.56% 올랐다. 매출액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순익이 예상을 상회했으나 매출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0.13% 오르는데 그쳤다.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주니퍼 네트웍스는 전문가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공개해 7.34% 급등했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153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6.5%가 전문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했다.

IBM은 이날 분기 배당금을 13% 올리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70억달러 더 늘리겠다고 밝혀 0.69% 올랐다.

월마트는 전날 4%대 급락세에 이어 이날도 2.96% 떨어지며 다우지수를 압박했다. 월마트 최대의 해외 법인인 멕시코에서 매장을 확장하는 과정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가 주가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입자수 증가세가 2분기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13.9% 폭락했다.

소비가전 유통업체인 라디오섁은 선불 휴대폰에 대한 수요 부진으로 분기 손실을 냈다고 밝혀 10.55% 추락했다.

소매업체인 빅 랏츠는 3월말부터 4월까지 매출 부진으로 동일점포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24.06% 미끄러졌다.

◆주택지표 부진한 겉모습 속 희망의 기운

미국 상무부는 이날 3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32만8000건으로 전달 대비 7.1%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2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기존에 발표된 31만3000건에서 35만3000건으로 대폭 상향 조정된 결과다. 상향 조정된 2월 신규주택 매매건수는 지난 2009년 11월 이후 2년3개월만에 최대치다.

3월 신규주택 매매건수는 전문가 예상치 32만건을 웃도는 것이며 1년 전보다 7.5%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주요 20개 도시의 주택가격을 조사해 산출되는 S&P/케이스-실러의 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비 0.8%, 전년 동월 대비 3.5% 하락해 2002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의 1년 전 대비 하락률은 지난해 12월 4.1%에서 올 1월에는 3.9%로, 2월에는 3.5%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겨울에 주택 매매가 줄어든다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2월 주택가격지수는 사실상 1월보다 0.2% 상승한 것이다. 계절 조정치로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비 상승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2월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FHFA의 주택가격지수가 상승한 것은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FHFA는 패니 메이와 프레디 맥이 보증한 담보대출을 받은 주택만을 대상으로 가격을 산출해 압류 주택이 상대적으로 적고 조사 대상 주택의 범위는 넓어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차이를 보인다.

◆4월 소비자 신뢰지수 2개월째 하락세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 보드는 이날 4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69.2로 전달 69.5에 비해 떨어져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9.7에 못 미치는 것이다. 3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이전 70.2에서 69.2로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 신뢰지수 가운데 향후 6개월 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 역시 82.5에서 81.1로 하락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 지수는 49.9에서 51.4로 상승해 지난 2008년 9월 이후 3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과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증가, 여전히 높은 휘발유 가격 등이 소비자 신뢰지수를 낮추는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네덜란드가 26억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78% 올랐고 프랑스 CAC40 지수가 2.29%, 독일 DAX지수가 1.03% 상승했다.

금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11.20달러, 0.7% 오른 1643.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44센트, 0.4% 오른 103.55달러로 마감했다.

달러는 다음날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힌트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재무부의 2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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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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