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성장률 부진에도 어닝 호재로 상승

[뉴욕마감]성장률 부진에도 어닝 호재로 상승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2.04.28 05:58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부진에도 기업 어닝 호재와 4월 소비심리지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14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지수는 3개월만에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23.69포인트, 0.18% 오른 1만3228.31로 마감했다. 시스코 시스템즈와 맥도날드가 1.94%와 1.62% 오르며 상승을 견인한 반면 P&G는 3.63% 급락하며 오름세를 방해했다. S&P500 지수는 3.38포인트, 0.24% 강세로 140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번 한주간 각각 1.5%와 1.8%씩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16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다우지수는 이달들어 0.12% 상승세로 돌아서 4월 마지막 거래일인 다음주 월요일(30일) 이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지만 않으면 4월도 월간 상승으로 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경우 다우지수는 7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5년만에 최장기 랠리를 기록하게 된다.

나스닥지수는 18.59포인트, 0.61% 오른 3069.20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2.3%로 3개월래 최대다.

트레저리커브의 수석 이사인 제프 킬버그는 "여전히 시장에는 3차 양적완화(QE3)라는 당근책이 매달려 있다"며 "(QE3에 대한) 심리는 그리 비관적이지 않은데 불확실성은 높아 다음주 고용지표 발표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 예상 하회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밑돌아 불균등한 회복세가 또 다시 소프트패치(일시적 하강)에 직면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3% 성장률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며 전문가들의 전망치 2.5~2.6%에 비해서도 낮은 것이다.

개인 소비 지출은 1분기에 2.9% 늘어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하며 GDP 성장률을 이끌었다.

반면 정부 지출은 지난해 4분기에 4.2% 감소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 줄며 성장률을 깎아먹는 역할을 했다. 민간의 재고 투자 속도도 줄어들고 비거주 부문의 고정 투자도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비거주 부문 고정 투자가 5.2% 늘었으나 올 1분기에는 2.1% 감소했다.

피어폰트 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소비 지출이 예상보다 강한 반면 기업 투자는 약했다"며 "방위비 급감으로 정부 지출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 (성장의) 결정적 장애물이었다"고 지적했다.

트랙시스 파트너스의 이사인 바톤 빅스는 그러나 "지속적인 방향의 경제를 원한다면 더 나은 성장률을 요구할 수 없다"며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분기보다 다소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의 GDP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건강하고 상당히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4월 소비심리지수 예상 외로 상승

미시간대가 조사하는 소비심리지수가 4월에 76.4로 전달 76.2에 비해 올랐다. 이는 이달초 발표된 4월 예비치 75.7보다와 전문가 예상치 75.7을 모두 웃도는 것이며 거의 1년래 최고치다.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보고서는 "신뢰가 4월에 개선된 수준에서 전반적으로 변하지 않은 채 유지됐다"며 "소비자들이 최근의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래 일자리 획득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시간대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전달 69.8에서 72.3으로 오른 반면 현재 경제 여건에 대한 판단은 86에서 82.9로 떨어졌다.

이는 앞서 발표된 콘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와 상반된 것이다. 콘퍼런스 보드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의 기대지수가 떨어진 반면 현재 여건에 대한 평가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고용시장에 좀더 민감한 반면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금융시장에 더 민감하게 설계돼 있어 차이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아마존과 익스피디아, 실적 호재로 폭등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에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공개해 15.75% 급등했다. 특히 1분기 매출액이 34% 늘었다는데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익스피디아도 1분기 이익과 매출액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23.54% 폭등했다.

포드는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며 2.27% 하락했다. P&G는 회계연도 3분기(1~3월) 이익이 예상을 상회했으나 매출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3.63% 하락했다. P&G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전문가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낮았다.

셰브론은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확대로 분기 이익이 늘었으나 원유 및 가스 생산 감소했다고 밝혀 0.02% 약보합세를 보였다. 머크는 예상보다 매출액이 부진했으나 이익은 전망치를 상회했다. 주가는 0.03% 약세였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287개가 1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73%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나 이탈리아 국채 발행이 성공을 거두며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8% 상승했다.

이탈리아가 이날 목표치 상단에 거의 부합하는 59억5000만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다만 낙찰 받은 10년물 국채 금리는 5.84%로 기존 5.24%에서 소폭 상승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0.4% 오른 104.93달러를 나타냈고 금 선물가격은 0.3% 상승한 166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가격도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밑돌자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가격은 6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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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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