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내년 세계는 퍼펙트스톰에 휘말릴 것"

루비니 "내년 세계는 퍼펙트스톰에 휘말릴 것"

뉴욕=권성희 특파원
2012.05.10 04:05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지고 유로존은 붕괴되기 시작하는 "글로벌 퍼펙트 스톰"이 2013년에 닥칠 것이라고 비관적인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밝혔다.

'닥터 둠'이라 불리는 루비니 교수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스카이브리지 얼터너티브 컨퍼런스(SALT: Skybridge Alternative Conference) 개막식에 참석, 4가지 주요 요인이 함께 닥치면서 전세계가 대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SALT에는 수천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참석했다.

그는 글로벌 대혼란을 초래하는 4가지 요인으로 미국의 경기 침체, 유로존 붕괴와 더불어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과 신흥국,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를 꼽았다.

루비니는 "이 요인들, 즉 유로준의 문제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면 우리는 내년에 열차 충돌사고를 겪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문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루비니는 "그리스는 부채를 재조정하고 유로존에서 나가는 첫 국가가 될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 역시 유로존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비니는 강연이 끝난 뒤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말에 스페인은 시장 접근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해 스페인도 올해 안에 국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스페인 역시 구제금융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이 때문에 스페인은 앞으로 1~2년 정도 자금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2년 정도가 흐른 뒤에 부채재조정이 있어야 할 것이고 결국 스페인도 유로존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같은 일이 "앞으로 12개월 내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니는 아울러 미국 주식시장이 올해 내내 추가적인 하락세를 이어가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1300선으로 물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겨엦도 고전하며 내년 성장률은 2%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도 SALT 개막식 연설에서 경제 성장세 둔화와 주식시장의 횡보장세를 예상했다. 현재 S&P500 지수는 지난해 SALT 개막식이 열릴 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루비니는 "경제 성장세는 2% 밑으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높아지고 일자리 창출 능력은 무기력해질 것"이라며 "이런 문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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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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