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7일만에 반등..나스닥은 약세

[뉴욕마감]다우 7일만에 반등..나스닥은 약세

뉴욕=권성희 특파원, 권다희 기자
2012.05.11 05:48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일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S&P500 지수도 올랐지만 나스닥지수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19.98포인트, 0.16% 오른 1만2855.04로 거래를 마쳤다. 화이저가 1.69%, 셰브론이 1.55% 오르며 다우지수를 상승 견인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시스코 시스템즈는 10.49% 폭락해 다우지수를 위협했다. 시스코는 전날 장 마감 후에 정보기술(IT) 지출 환경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S&P500 지수는 3.41포인트, 0.25% 오른 1357.99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07포인트, 0.04% 떨어진 2933.6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와 금융업종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기술주가 부진했다.

◆실업수당 신청건수 감소, 증시에 상승 발판

이날 증시는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1000건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 발판을 마련했다. 노동부는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수당은 신청한 건수가 36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난 3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8만4250건에서 37만9000건으로 늘어났다.

드류 매터스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량 해고가 더 이상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소비를 지탱시켜주는 여러 이유 중 하나"라며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사회당, 연정 구성 협상 돌입..시리자는 긴축 반대 지속

그리스에서는 제2당인 급진 좌파연합, 시리자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제3당인 사회당이 정부 구성 권한을 넘겨받았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는 이날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에게 조각권을 받은 뒤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과 공조할 거국내각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베니젤로스 대표는 신민주당과 시리자 등을 만나 연정 구성을 협상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베니젤로스 대표 역시 연정 구성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구제금융의 조건인 긴축에 찬성하는 사회당과 신민주당은 의석이 과반에서 1석이 부족하며 제2당인 시리자는 긴축을 계속 반대하고 있어 연정 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당이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에 실패하면 6월에 그리스는 또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한다.

이날 그리스 급진 좌파연합,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에 서한을 보내 그리스에 부과된 엄격한 긴축 프로그램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치프라스 대표는 지난 6일 총선 결과가 긴축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강한 반감을 드러냈으며 이로 인해 의회에서 절대 다수당이 탄생하지 못했고 그리스 구제금융 조건의 "정치적 합법성"이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치프라스 대표는 그러나 CNBC와 인터뷰에서는 긴축을 재검토해야 하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있도록 가능한 노력할 것이며 이에 대해 EU 등과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리스가 사회당 주도로 연정을 구성할 수도 있다는 희망과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존할 것이란 기대감에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5% 올랐다.

◆미국 3월 무역적자 확대, 4월 재정수지는 3년만에 첫 흑자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예상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3월 미국 무역적자가 14% 증가한 51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 적자 500억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원유, 컴퓨터, 자동차, TV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수입액이 1년만에 가장 큰 폭인 5.2% 급증한 2386억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대 중국 수입액이 12% 증가하며 미국의 대 중국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2월 281억달러에서 3월에는 315억달러로 확대됐다.

미국의 3월 수출액은 2.9% 늘어난 1868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 멕시코, 유럽연합(EU) 등으로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4월 수입물가지수가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2% 하락보다 큰 폭이며 10개월래 최대 낙폭이다. 3월 수입물가지수 상승률은 1.3%에서 1.5%로 상향조정됐다.

미국의 재정수지는 3년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 재무부는 4월 재정수지가 세수 증대와 지출 감소로 591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첫 월간 흑자이며 흑자 규모도 2008년 4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흑자 규모 350억달러도 웃도는 것이다.

세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증가한 반면 지출은 21% 감소하며 재정수지 흑자에 기여했다.

◆시스코, 신중한 전망에 11% 급락..유가·금값 간만에 반등

네트워킹 장비회사인 시스코는 전날 장 마감 후에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지만 올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유럽에 대해 더욱 신중한 태도로 바뀌고 있어 "예측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0여개 이상 증권사들이 시스코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시스코는 이날 10.49% 급락한 16.81달러로 마감했다.

시스코 충격은 다른 기술주에도 압박을 가했다. 이에 따라 세일즈포스닷컴이 9.09%, 주니퍼가 4.94%, 넷앱이 5.51% 급락했다.

뉴스코프는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5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해 4.85% 상승했다.

소니는 올해 회계연도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0.98% 올랐다. 소니는 소비가전과 부품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는 최근 4년 연속 적자를 냈다.

유통업체 콜스는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쳐 4.33% 하락했다.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는 앞두고 0.72% 하락했다. 노드스트롬은 장 마감 후 1분기 이익이 주당 70센트로 전문가 예상치 주당 75센트에 미달했다고 밝혀 시간외거래에서 3.51% 하락하고 있다.

이날 화장품회사인 코티는 에이본 프로덕츠에 대해 가격을 올려 인수를 다시 제안했다. 코티는 특히 에이본 인수 자금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참여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에이본은 3.3% 하락했다.

프라이스라인은 1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으나 2분기 실적 전망을 조심스럽게 제시해 5.26% 급락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7일만에 반등해 0.3% 오른 97.08달러를 나타냈다. 금 선물가격도 0.1% 강세로 1595.10달러로 마감했다. 달러는 유로화 대비 하락했으니 엔화에 비해서는 올랐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884%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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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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