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숫자로 말한다 -기업 릴레이] ⑪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 절반 이상 AI학습에 참여

카카오모빌리티의 AI 전환은 위에서 내려오는 방식이 아니다. 현업 구성원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AI로 풀어내는 '바텀업' 방식이 조직 안에 퍼지고 있다. 개발자뿐 아니라 기획과 운영, CX 인력까지 AI를 업무 도구로 활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29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약 3년 전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무형 AI 교육 프로그램 'AI Academy'를 운영해왔다.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AI 학습에 참여했다. 교육은 생성형 AI 원리와 프롬프트 활용에 그치지 않는다. 비개발자를 위한 바이브 코딩, AI 에이전트 제작 실습까지 포함해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업 직원들이 직접 AI를 만든다. 기획, 개발, CX, 운영 등 직군을 가리지 않고 AI를 활용해 문서 작성과 코딩, 프로세스 효율화에 나선다. 개발 경험이 없는 사업 기획자가 바이브 코딩으로 자동화 프로세스를 직접 구축한 사례가 있다. 이 과정에서 하루 이상 걸리던 업무를 자동화했고 처리율을 높였으며 수기 작업 오류도 줄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내 해커톤 '카모톤'도 운영한다. 임직원들은 이 자리에서 업무 과제는 물론 일상 편의를 돕는 도구까지 자유롭게 기획하고 제작한다. 해커톤과 교육을 통해 쌓은 경험은 실제 업무 도구 개발로 이어진다. 일부 결과물은 개발팀과 협업을 거쳐 사내에서 쓰는 서비스로 발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과정에서 AI가 현업과 개발 조직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본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현업이 AI를 활용해 개념증명 단계까지 먼저 만들면 이후 협업과 고도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대외 서비스와 내부 운영에서도 성과가 나타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고도화된 AI CX 봇을 도입해 상담 대기 시간을 줄이고 CS 발생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내부적으로는 상담사 교육과 사내 지식관리 시스템에도 AI를 적용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 단순한 시간 절감을 넘어 임직원이 더 본질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AI를 일회성 유행으로 보지 않는다. 실제 활용 결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AI의 한계와 보안 리스크도 함께 관리해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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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전문가 조직이 주도하는 톱다운 방식보다 현업 구성원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구를 만드는 실용적 확산이 강점"이라며 "비개발자를 포함한 전 구성원이 AI를 실제 서비스 운영과 프로세스 개선에 즉각 적용하는 실무 밀착형 AI 문화가 차별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