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방키아 재정난 악화..S&P는 신용등급 강등

스페인 방키아 재정난 악화..S&P는 신용등급 강등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국헌 기자
2012.05.26 05:11

(상보)

스페인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방키아의 요청에 따라 190억유로(24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방키아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스페인 정부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의 은행 구제금융이다.

방키아의 자금 지원 요청은 이날 방키아 이사들의 승인을 얻었다. 이같은 방키아의 자금 지원 요청은 최근 스페인의 은행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주초 방키아와 방키아의 모회사 방코 피난시에로 이 드 아후로스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방키아가 이날 밝힌 구제금융 규모는 이미 정부와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정부는 이미 2주전에 방코 피난시에르 이 드 아후로스의 우선주 45억유로어치를 보통주로 바꿔 방키아 지분 45%를 보유하게 됐다. 구제금융 규모가 늘어나면 스페인 정부의 방키아 지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신용평가사 S&P는 스페인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스페인의 경제 리스크에 대한 견해를 재조정했다. S&P는 스페인이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진 것으로 판단하며 이는 엄청난 규모의 부실자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S&P가 방키아를 비롯해 방코 포퓰라 에스파뇰, 방킨테르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단계 낮춰 정크본드보다 한 단계 낮은 단계로 끌어내리고 방카 시비카와 방코 피난시에로 이 드 아후로스는 BB+에서 BB-로 낮춰 정크본드 아래 2단계로 내렸다.

S&P는 이같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스페인 은행산업의 경제적 리스크가 이들 5개 은행의 자본 입지나 사업 모델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P는 또 은행산업을 평가하는 한 요소인 스페인의 경제적 리스크 점수를 5에서 6으로 높였다. 스페인의 경제적 불균형에 대한 견해도 "높은 리스크"에서 "매우 높은 리스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은행산업 리스크 점수는 5로 유지했다.

S&P는 스페인 은행들의 자산 질이 악화되는 속도가 올해와 내년에 빨라질 것으로 믿으며 이 결과 은행들은 큰 신용 변화를 회계장부에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페인 정부의 새로운 규제로 대손충당금 적립이 올해 빨라지고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상당한 신용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138%포인트 오른 6.295%를 나타냈다. 스페인 카탈루니아 지방 대표가 재정적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중앙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방키아 역시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페인 국채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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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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