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산펀드 운용성과분석]헤지계약은 불리했지만, 보수적 생산량 예측이 주효
더벨|이 기사는 06월08일(11:08)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해외자원개발펀드는 파이낸싱(Financing)을 통한 자산 유동화 과정에서 탄생한 결과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에게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하지만 해외자원개발펀드는 직접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위험을 지닌 고위험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장담키 어렵다. 이 때문에 자원개발 성공 여부만큼 중요한 것이 상품을 구조화하는 운용사의 역할이다.
'한국베트남15-1유전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이하 한국베트남유전펀드)'는 지난 1월 연 14.22%라는 높은 내부수익률(IRR)로 청산해, 성공적 투자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펀드 설정 당시 생산량 예측을 보수적으로 책정해 놨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 구조 : 베트남15-1광구 원유 매출대금과 연동
한국베트남유전펀드는 1998년 석유공사가 운영권자와 생산물분배계약(PSC)를 맺은 이후 4개 유전(흑사자ㆍ금사자ㆍ백사자ㆍ갈색사자 구조)에서 연속적으로 성공적인 원유 발견이 이뤄진 광구다. 이 중 펀드는 지난 2001년 8월 상업성 생산을 확인한 흑사자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판매대금의 일부를 분배 받는 권리에 투자했다.
펀드는 지난 2006년 11월1일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됐다. 2007년 1월2일 4080만주를 주당 5000원에 증자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총 자본금은 2041억원으로 이 중 1934억6080만원이 수익권 취득에 쓰여졌다.
설립일 이후 3개월마다 분배금 지급이 이뤄지는데, 결산기마다 원금의 일부가 지급되기 때문에 펀드 기준가는 투자자들에게 매기 지급된 원금에 비례해 줄어들고 펀드 만기에는 펀드 기준가가 0에 수렴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해외자원개발펀드는 원유매장량과 생산량, 국제원유가격, 환율변동 등의 다양한 변수와 연동되어 수익이 변동되는 특성을 갖기 때문에 유가와 환율에 대한 헤지(Hedge) 계약을 한다.
한국베트남유전펀드는 석유공사가 광권 계약권을 매입한 이후 탐사 및 개발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생산이 되고 있는 광구를 매입했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부족하게 되는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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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수익금을 좌우하는 환율과 원유가격 등 자산 가격 변동 리스크 통제가 펀드 운용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였다. 공모펀드는 사모펀드와 달리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통해 가격을 헤지(Hedge)한다. 원/달러 환율과 원유 가격은 특히나 변동성이 높은 자산이어서 헤지를 필수적으로 가져간다.
◇운용 성과 : 순수익 778억 비결…보수적 생산량 예측
한국베트남유전펀드를 설정할 당시 환율과 유가는 현재와 비교해 보면 그다지 유리한 환경은 아니었다. 펀드는 환율 908원에서 통화선도 계약을, 원유가격은 64.5~71.0달러 수준에서 옵션계약을 맺었다.
즉 달러 표시 수익금을 원/달러 환율 908원에 고정시켜 원화로 환산했고, 원유가격 64.5달러 이하 에서는 하방 리스크를 상쇄하고 71달러 이상에서는 상승분을 포기, 그 사이 가격에서는 변동성에 노출된 상태로 수익을 인식하는 식으로 구조화됐다.
하지만 최근 미국 서부텍사스신중질유(WTI) 가격은 100달러를 육박하고, 환율도 11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헤지 계약을 하지 않았더라면 더 높은 수익이 가능했던 것이다.
다만 이같은 자산 가격의 상승은 헤지 계약을 맺어 놓지 않은, 즉 예상 현금 유입액을 초과하는 생산량에서 일부 누릴 수 있었다. 실제 분배금 지급 추이를 펀드 설정 당시 예상 지급 내역과 비교해 보면 만기가 다가올 수록 이익금의 규모가 예상액을 훨씬 초과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실제 생산량이 예상량보다 많았던데다, 환율과 유가의 상승 덕에 원화 환산 분배금 규모가 더욱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는 석유공사로부터 수익권을 매입했던 가격인 2041억 원을 모두 회수하고도, 778억841만 원의 이익금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했다. 단순 수익률만 따져도 연 7%가 넘는 기록이다.
김지훈 SOC운용부문 자원개발운용팀장은 "예측이 빗나갈 경우 현금 분배금 지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높은 기대수익률을 제시하지 못하더라도 안정적 수익금 분배를 위해 생산량을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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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각 결산기별 회계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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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투자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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