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리 및 금융시스템 자유화 추진 과정에서 강도와 속도를 조절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피치가 12일 경고했다. 피치의 지적은 인민은행이 지난 주 기준금리와 예금금리를 4년 만에 0.25%포인트 낮춘 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샬린 추 피치 금융기관 담당자는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금융자유화는 시스템 기반이 튼튼할 때 추진돼야 하지만 중국의 금융 시스템은 현재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의 건전도가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에 의해 억눌려 있다"며 "은행 예금의 반이 웰스매니지먼트 금융상품 계정의 밖으로 흘러들고 있으며 이는 은행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금리를 8일부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실제 적용 예금금리 상한을 10% 높은 3.375%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도 6.56%에서 6.31%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하한을 10%에서 20%로 확대했다.
피치는 이 같은 조치가 금리자유화를 향한 당국의 개혁 추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예금금리의 상한과 대출 금리의 하한을 대폭 확대로 자금조달 경쟁이 강화되고 대출 수익이 줄어들며 중국 은행들의 마진악화 우려 역시 동시에 불거졌다.
고정금리는 은행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기능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3월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장은 금리 자유화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