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발표해 그리스 총선 결과를 축하하며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세계의 다른 지도자들이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그리스가 개혁에 대한 약속을 존중하면서 유로존에 남아 있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이롭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보수적인 신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신민주당은 이에 따라 다른 정당들과 긴축조치를 지지하는 연립정부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총 95%를 개표한 결과 신민주당이 29.8%의 득표율로 300석의 의회 의석 가운데 12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는 26.8%의 득표율로 7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득표율은 근소한 차이지만 신민주당은 의회에서 50석을 보너스로 얻을 수 있게 된다.
또 신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당은 12.4%의 득표율, 3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긴축을 지지하는 두 정당이 총 162석으로 과반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주당 총재는 그리스 정당 대표들이 총선 후 승리를 선언할 때 주로 이용하는 그리스 자페이오 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그리스 국민들은 유로존 내에 머물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서명을 존중하며 국가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는 TV 연설에서 신민주당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긴축을 지지하는 정부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금 전 사마라스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하고 이제 그가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구제금융) 양해각서를 뒤집자는 제안이 그리스 국민들뿐만이 아니라 다른 유럽 국민들에게도 실현 가능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만이 유럽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는 시리자와 총선에서 6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좌파까지 참여하는 전국적인 연합 정부를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베니젤로스 대표는 또 "그리스는 (당장) 내일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단 하루도 낭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